Login

[신년기획] 캐나다를 달리는 한국기업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1-02 00:00

포스코 캐나다 김명균 사장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스코샤 은행 건물 23층, 포스코(POSCO) 캐나다 사무실에서 김명균 사장을 기다렸다. 실내는 별다른 장식도 없고 리셉션리스트 자리도 비어 있다. 직원이래야 현지인 1명을 포함 5명, 광고 카피처럼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곳이다.

김명균 사장은 인터뷰 약속시간인 11시 정각에 모습을 보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두툼한 서류철을 내려 놓는다. 답변용 자료와 메모가 가득하다. 줄무늬 와이셔츠에 장밋빛 넥타이가 세련된 멋을 더한다.(그는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김대표의 첫 마디는 스타일만큼 명쾌했다. 인터뷰 시간을 잡느라 통화했을 때 그는 “예정된 일정으로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인터뷰를 계획보다 당겨서 하자”고 했다. 인터뷰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사내에서조차 다소 의외로 받아들였을 정도.

“포스코 캐나다는 제 2차 오일 쇼크이후 원료자원의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박태준 회장 재임 당시인 1982년 3월 설립됐습니다. BC주 동남부에 위치한 그린힐스(Greenhills) 탄광개발에 지분 20%(5500만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2005년 엘크뷰(Elkview) 광산에도 지분 투자(2.5%, 3000만달러)했습니다”.

임시 막사에서 침낭생활하며 광산 답사

김명균 사장은 철강 원료확보를 위해 캐나다 동서는 물론 북미주 전역을 누비고 있다. 사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출장으로 해외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다. 북극에 인접한 바핀랜드(Baffinland) 철광석 광산예정지는 임시막사에서 침낭으로 생활하며 답사했다.

김사장은 “철강을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캐나다는 호주 다음의 제 2 원료공급국가”라며 캐나다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포스코 캐나다는 캐나다가 생산하는 제철용 유연탄 2800만톤 가운데 500만톤을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 수입량의 20~25%에 달하는 규모다.

김사장은 “캐나다는 세금이 많고 철도회사나 선적 항구의 파워가 대단하다는 점이 사업상 애로점”이라고 했다. 포스코 캐나다 1년 경상이익의 약 43%인 8500만달러가 세금이다. 철도나 항만 시설의 횡포 아닌 횡포가 있는 반면 캐나다 사회가 극히 투명하다는 것은 기업하기에 유리한 점이다.

노천탄광인 그린힐스 탄광은 포스코 캐나다가 20% 지분을 투자한 합작개발회사다. 연간 최대생산량은 540만톤, 전체 매장량은 9600만톤 규모에 달한다.

포스코 캐나다의 매출규모는 2008년 기준 2억7200만달러, 세후 이익은 1억2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익잉여금도 그만큼 늘어났다. 지금은 세계 금융시장 위기로 투자가 거의 중단된 상태지만 포스코 캐나다는 2007년 멕시코 도금공장에 2400만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2008년 2월, 미국 네바다주 호프(Mt Hope) 몰리브덴 광산에 투자(지분 20%, 총규모 4억달러)했다. 스테인레스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금속원료인 몰리브덴 광산 투자로 포스코는 국내 사용량(4000톤)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포스코 캐나다는 한인동포사회 지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사장은 “기업의 성격상 소비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이 없지만 공기업의 성격을 여전히 띄고 있다는 점을 항상 유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 동안 UBC한국학 연구, 한인문화축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지원, 밴쿠버 한인장학회 장학금 출연 등의 방법으로 동포사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한국관광공사, 관광객 유치활동 집중 전개
한국 관광객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이 강화된다.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지사장 이수택)는 대한항공 밴쿠버지점(지점장 고종섭)과 함께 5월 한달간 한국관광특별캠페인을 펼친다. 또, News 1130 라디오 광고와 더불어 캐나다 최대 판매망을 보유한 Flight Centre...
“캐나다인 해외여행은 전월 대비 4% 이상 증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경제회복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인사회 입장에서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이 가시화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성분표기 미비로 또 이름 올라
한국산 제품이 성분표기 미비로 또 다시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의 ‘알러지 경고’ 대상이 됐다. 제품 하자에 따른 경고는 아니지만 성분표기 미비 문제로 자주 경고 대상에 오르면 한국산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어 업계의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CFIA는 진짜...
지분 19.9%.. 우라늄 안정적 확보
한국전력공사(KEPCO)이 캐나다 우라늄 생산업체 ‘데니슨 마인스(Denison Mines)’의 지분 19.9%(5800만주)를..
데이 장관 방일 직후 한국 향해 WTO 카드 꺼내
캐나다산 소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해온 캐나다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WTO협상 카드를 꺼내 들어 한국-캐나다 무역..
BC고등법원 240만달러 손해배상 판결
100억대 사기용의자 조수남(여, 55세)씨가 조만간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BC고등법원(판사 수잔 그리핀)은 3일, 한모씨 등 3명이 조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24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가 주장하는 피해액(한화...
캐나다 최대 광산회사 텍 코민코 자산 일부 매각 고려
캐나다 최대 광산회사 중 하나인 텍 코민코(Teck Cominco)가 6일 자본조달비용과 채무경감을 위해 연속적인 광산매각에 나섰다. 6일 코민코는 칠레 앤다콜로 금광 지분을 로얄 골드사에 미화 3억달러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코민코는 지난해 10월 포딩 캐네디언 코울...
“캐나다인 한국내 시위 피해 다녀라”
캐나다 외무부는 5일 북한의 로켓발사 이후 공식적인 경고는 아니라는 전제 아래 북한의 로켓발사가 “지역 내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며 “한국내 캐나다인들은 지역 언론을 통해 상황을 주시하고 한국 정부의 충고를 따르라”고 권고했다. 또 항공기 탑승자는...
강팀에도 주눅들지 않고 침착하고 대담한 플레이
세계 정상까지 딱 한 걸음 모자랐다. 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야구는...
베네수엘라 10 : 2 완파
한국야구대표팀이 추신수의 3점 홈런과 김태균의 2점홈런을 앞세워 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를 완파...
“환율 충격 사라지면 시장 원래 모습 되찾을 것”
한국인들의 캐나다 방문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인 방문자는 1만4000명으로 전달 대비 5.6% 증가했다. 하지만 200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총 방문자수는 4000명 가량 감소한 것이다. 환율상승과 경기침체 등이 주된 이유다....
WBC 4강 진출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경기초반 일본 최고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난타하며 일본을 꺾고..
“인지도 높은 김 선수 통해 미국시장에 홍보 기대”
로얄은행(RBC)은 한국계 프로골프선수 앤서니 김(Anthony Kim, 김하진)과 공식은행 파트너쉽(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RBC는 김선수를 “미국 리이더컵의 영웅”, “PGA 튜어 2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1위 골퍼”라며 향후 RBC 홍보물에 등장하며 PGA튜어...
롯데, 오리온 제품 성분표시 제대로 안돼
한국산 비스켓에 성분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이 오리온과 롯데 상표 비스켓에 대해 20일 ‘알러지 경고’를 발표했다. ‘알러지 경고’ 발표는 리콜보다 낮은 조치다. CFIA는 “관련 제품 라벨에 함유된 계란, 우유, 땅콩, 참깨, 대두,...
“12월 방문자 전년 대비 6000명 감소”
한국인들의 캐나다 방문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캐나다를 찾은 한국인은 1만3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000명 가량 줄었다. 참고로 2008년 한 해 동안 캐나다를 찾은 한국인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CTC한국지점 2008년 보고서
캐나다 관광공사(CTC)는 2008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 20만명이 캐나다를 방문한 가운데 올해 오픈스카이(항공자유화) 협정을 통해 방문객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CTC는 “첨단기술과 제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토대로 형성된 막대한 중산층들은 해외...
이수택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장
2008년 캐나다인 한국방문객이 최초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에도...
포스코 캐나다 김명균 사장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스코샤 은행 건물 23층, 포스코(POSCO) 캐나다 사무실에서 김명균 사장을...
국경서 I-94W 작성하고 수수료 6달러 내야
대한민국 전자여권소자자에 한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빠르면 내년 중 매일 운항 체제도 가능
한국과 캐나다가 항공자유화(Open Sky) 협정 체결에 19일 전격 합의했다. ‘오픈 스카이’는 국가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