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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9-01-05 00:00

새해가 왔습니다. 때가 되면 빼 먹지 않고 꼭 오는군요. 가끔씩 잊어버리고 안 오기도 하면 좋으련만. 새해 계획은 세우셨습니까? 혹시 새해 계획 중에 “사진 열심히 찍기”도 있으신 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진을 찍는 일은 참 쉽습니다. 카메라만 있으면 찍으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쉬운 사진 찍기도 막상 해보려면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흔히 장롱카메라라고 해서 별로 쓰지도 않고 한 구석에 사진기를 치워놓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물론 카메라를 살 때는 열심히 찍어보려고 샀지만 막상 사고 보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디서 뭘 찍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이래저래 하다 보니 금방 실증이 나고 그래서 그냥 사진기를 한 구석에 처박아놓고 잊어버리고, 뭐 그런 수순을 밟으시는 분들이 많으시지요.


그런 분들에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사진 모임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가입을 하면 일단 사진 찍을 기회가 많아집니다. 어디서 찍어야 좋은지도 저절로 알게 되고 사진에 대해서 물어볼 사람도 많아집니다. 정말로 사진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입니다.


지금 밴쿠버에는 한국사진 동호회가 둘씩이나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정말이요?”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네 그렇습니다. 정말 둘이나 있습니다. 그 중 “밴쿠버 한인 사진 동우회”는 오랜 역사를 가진 이른바 원조 동호회 구요, “루미온”은 젊은 친구들이 주축이 되어 몇 년 전에 만든 그야말로 젊은 동호회입니다.


두 모임 모두,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사진 찍으실 기회가 생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진을 남에게 보여줄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지요. 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볼 때는 여기서 사진을 계속하느냐 아니면 중간에 그만두느냐의 갈림길이 만들어집니다. 허구한 날 사진을 찍어도 그저 마냥 혼자만 보고 있으면 금방 실증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것도 다 마찬가지지만 사진은 서로 통하는 길입니다. 그 길에 접어들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모임에 가입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저처럼 수줍음 잘 타고 이른바 B형 기질인 사람들은 선뜻 새로운 모임에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첫 만남이 제일 어렵지요. 혼자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모임에 나간다는 것이 참으로 망설여지는 일이지만 그냥 속된 말로 “미친 척하고” 해보세요. 일단 나가시면 그 나머지는 다 저절로 풀립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그 분들도 다 처음에는 여러분들처럼 혼자였다가 모임에 나오신 분들입니다. 스스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굳이 여러분을 애써 끌어줄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열심이만 하신다면 혼자 사진 찍는 것보다 열 배 백 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사진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사는 일 그 자체 아니겠습니까?

밴쿠버 한인사진동우회 http://blog.vanchosun.com/sajin/blog.php
루미온 http://lumieo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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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임 2009.01.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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