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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미화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 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1-23 00:00

CIBC 초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경고

적자예산을 바탕으로 경제회생 정책을 위해 막대한 통화량이 발생하면 미화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CIBC는 23일 “미 오바마행정부는 수조달러 규모 지원금과 경기활성화 정책 예산을 위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막대한 돈을 찍어낼 것”이라며 “이로 인해 물가상승이 일어나고 미화 가치가 하락하는 동안 폭넓은 재무부담이 외국인 투자자들 위에 올려지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를 발표했다.

CIBC보고서는 미국이 무턱대고 돈을 찍어내면 1980년대말 아르헨티나 또는 오늘날 짐바브웨에서 발생했던 물가상승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IBC보고서는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비유로 내세운 짐바브웨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여름에만 무려 2억%를 기록해 사실상 막대한 물가상승을 경고한 것이다.

제프 루빈 CIBC월드 마켓 수석경제분석가는 “이미 미국 현금공급량은 지난 3개월 사이 근 20% 늘어난 가운데 이는 단지 현금인쇄기의 예열단계에 불과했다”며 “돈을 찍어내야 할 이유는 1조5000억달러 플러스에 달하는 연방적자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CIBC는 미화가치 하락이 연쇄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빈 분석가는 “중국인민은행처럼 미국 채무의 50% 이상을 갖고 있는 나라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도의 물가상승이 발생하면 채권자가 어려워진다. 한국에서도 7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라 높은 물가상승이 발생하면서 채권자들은 사실상 손해를 보았다. 이런 현상이 국가간에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루빈 분석가는 2차대전 전비로 인한 누적적자가 1947년 한해 물가를 20% 올렸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오늘날 각국이 불경기 대책으로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적자재정 운영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루빈 분석가는 “1950년대 초반 한국전쟁 전비를 위해 9개월간 9% 물가상승이 발생한 바 있다”며 베트남 전쟁 후 두 자릿수 물가상승 등 대규모 재정적자를 통한 지출 후에는 소비자 물가상승이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가운데 산유국 캐나다는 유가 상승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루빈 분석가는 “2007년 하루 공급보다 수요가 150만 배럴 초과상태에서 이 불균형으로 유가가 폭등한 기록이 있다”며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확대돼 2010년 초반에는 수요가 200만 배럴 초과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물가상승과 겹쳐 유가는 다시 급격하게 배럴당 세자리 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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