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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1-21 00:00

영어를 학력측정도구보다 일상생활에 활용해야

영어교사들은 한인학생들이 영어를 ‘학력 측정도구’로만 강조하다 보니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활용에 익숙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SL교사로 밴쿠버에서 근무하다가 한국 학원강사로 활동하다 돌아온 페기 벨(Bell)씨는 “많은 ESL학생들은 수치로 자신의 실력을 측량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그 수치가 실제 실력을 반영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벨씨는 “ESL학생이 나와 대화할 때 시험 치르는 느낌으로 대한다는 것을 알고 문화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벨씨는 “영어를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익히는 학생들이 점수목적으로 배우는 학생보다 더 빨리 배우는 경향이 있다”며 “책상에서 단어를 암기한 사람보다는 일상적으로 친구와 영어로 대화를 나눈 사람들의 표현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영어를 공부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본보 인턴기자들의 경험에서도 일상에서 체득을 중시하는 부분들이 나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시골에서 쌓은 내 영어실력
홈스테이 생활하며 영어 키워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인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노바스코샤(Nova Scotia)주의 시골로 혼자 유학을 갔다. 처음에 어학연수 3개월을 했는데 영어실력이 비슷한 레벨의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하여 나의 영어실력에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모르는 단어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나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주저앉고 물어볼 수 있었다. 3개월이 흘러 어학연수가 끝나고 얻은 것은 영어실력이 아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영어에 자신감이 붙은 채 9학년으로 공립학교에 입학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했지만, 여전히 학교수업을 따라가기엔 여전히 부족한 영어실력이었다. 이럴 때 나를 도와준 건 캐나다인 홈스테이 가정집 아이들이었다. 2살짜리와 5살짜리 아이들은 나와 같이 영어를 배우는 처지이었고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라 귀찮을 정도로 질문공세를 받았었다. 발음이 정확하진 않지만, 말을 천천히 하고 물어보는 내용이 대답해주기 쉬운 질문이었기 때문에 내 수준의 영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배운 영어로 한국인이 없는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었고 자연스레 영어실력은 향상되었다.
영어실력 향상에 또 다른 영향을 준건 텔레비전 이었다. 노바스코샤주에는 보통 11월 초부터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려 주로 집에서 지내야 했는데 이때 주로 텔레비전으로 홈스테이 아이들과 ‘심프슨 가족’ (The Simpsons) 만화를 보곤 했다. 처음에는 전체적인 내용만 그림을 보고 이해할 뿐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좋아하던 만화였기 때문에 꼬박꼬박 챙겨보다 보니 아이들이 웃을 때 나도 차츰 이해할 수 있게 되어 함께 웃을 수 있게 됐었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사전으로 단어를 찾아보았고 가끔 만화를 같이 보는 홈스테이 아저씨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김현중 인턴기자 / kim_hj00@hotmail.com

꾸준히 공부할 의욕 불어넣어야
파티참여나 자원봉사도 도움

영어공부는 처음 접할 때보다, 그 후 꾸준히 하는 것이 더 힘든 것 같다. 처음에는 귀가 트이고 말문이 트이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의욕이 생기지만, 하면 할수록 더  이상 늘지 않는 모습에 실망스러워 진다. 그럴 때 ‘셀 수 있는 목표’ 를 만들면 조금은 다시 의욕이 생기고 뿌듯하다. 예를 들어 읽은 책을 세어가며 계속해서 독서목록을 작성한다. 독후감 같은 긴 글을 쓰는 것도 좋겠지만, 책이름과 지은이, 등의 간단한 소개만 적어도, 늘어나는 목록에 뿌듯해 진다.
캐나다에서 영어공부를 하는 것은 그 문화 속에 살면서 배워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그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문화 속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 외국인 친구집에 파티를 간다거나 시니어 센터에 외국인 할머니께 책을 읽어주는 발렌티어를 하는 식으로 말이다.
김혜인 인턴기자/hyein2@hotmail.com

"영어 속에서 생활해야 영어 실력도 늘어난다"
영어괴외 선생의 조언

영어공부 방법을 알기 위해서 써덜랜드 세컨더리 학교의 발런티어 코디네이터이자 영어 과외 선생님인 페기 기래드(Giraud)에게 효과적인 영어방법에 대해 몇 가지 질문해보았다. “타지의 언어를 배울 때는 학생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써야 그 나라의 언어를 확실하게 쓸 수 있다.”고 말하는 기래드씨는 많은 유학생들을 가르쳐본 실력자다.

질문: 학생들이 하루에 영어공부를 하는데 투자해야 할 시간은?
답: 보통 하루에 10시간 정도 투자하면 금방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특히, 고등학생들은 영어 듣기/말하기에 단시간에 익숙해 지려면, 주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는 시간과 방과 후 클럽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금세 영어로 오고 가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뭐든지 습득이 빠른 초등학생들은 이 방법이 훨씬 효과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질문: 쉽게 영어를 배우는 방법이 있나?
답: 처음에 영어를 접할 때는 영어에 흥미를 붙여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따라서, 특히나 고등학생들은 영어를 필수로 단시간에 배우는 방법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사람이 아는 티비로 ‘프렌즈’ 라는 시트콤을 시청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시트콤의 주인공들이 말하는 구어체들에 듣기 익숙해 진다면 말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질문: 어디서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나?
답: 한 가지 짧은 예를 들자면, 테니스 레슨을 들어본다. 테니스 레슨을 들음으로써 학생들은 테니스 교육과 영어 듣기/말하기 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질문: 효과적인 영어공부, 총정리를 해준다면?
읽기는 소설 중에 긴 장편의 책들을 읽는 것에 빨리 적응되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고전소설- 딕킨스(Dickens), 셰익스피어(Shakespeare)부터 시작하진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있다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어 자막과 함께 있는 작품을 볼 때 학생들이 그 영화를 잠시 멈추고 모르는 부분의 영문 자막을 다시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필요하다.
듣기능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디어는 라디오이다. 라디오를 효율적으로 이용해라. 행여나 캐나다에서 듣는 라디오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들으면서 볼 수 있는 오디오북을 애용해 보면 된다. 펭귄 북스 (Penguin Books)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이 좋다. 다른 오디오북보다 내용이 쉬워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별도로, 앞의 도움되는 읽기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한 영화를 볼 때, 몰랐던 영어 자막을 계속 보며 복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몰랐던 부분을 귀에 익숙해 질 때까지 계속 듣는 것도 중요하다. 이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은 대표적인 예로는 '홀스 위스퍼러 (The Horse Whisperer)' 가 있다.
말하기는 듣기와 읽기를 합한 방법이 효과적이다.
쓰기는 영어일기를 매일 써보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일기를 다 쓴 후에는 항상 큰 소리로 읽어보고 문법이 틀린 것은 고쳐보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한다. 만약 자기 자신이 문법 체크가 어렵다면 가끔은 친한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모든 수정이 끝나면 다시 고쳐 쓴다. 덧붙여, 문법 실력을 단시간에 향상시키고 싶다면 그래머 문제집을 구입해 하루에 서너 문제들을 푼다. 그 문제들을 연습하고 또 연습해본다.
이민정 인턴기자/rookie_kelly747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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