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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활로 개척에 앞장서겠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2-20 00:00

캐나다를 달리는 한국기업인 3..밴쿠버 KBC 유호상 센터장

 ‘코트라 밴쿠버 한국 비즈니스 센터(Korea Business Centre 이하 KBC)’는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의 새 이름이다. 무역관장 직함도 센터장으로 변경됐다. 기업이나 단체가 이름을 바꿀 때는 그 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유호상 센터장은 “한국 비즈니스 센터로 이름을 바꾼 것은 한국과 무역뿐만 아니라 한국관련 투자유치, 기술협력과 인재확보 등 종합적인 사업활동을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국 한국의 첨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KBC 유호상 센터장을 만나 최근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이 구내 식당 불판과 메뉴판 외에 다 바꿀 것이라 했다. 현재 어떤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가?

“코트라 본사는 전쟁터라 부를 정도로 조환익 사장 취임 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행사위주 사업은 배제되고 실리적인 돈(수출)되는 사업 중심으로 개편 중이다. 2월 발족된 바이어 더 찾기 운동본부, 수출유망품목 전산자료(DB) 마련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 관리조직 축소를 통해 확보한 인력을 사업조직과 해외접점조직(KBC)에 배치해 중소기업 해외수출과 외자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 센터장 자리는 그간 본사직원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현지직원이 임명되기도 한다. 코펜하겐 KBC 센터장으로 선정 요한센(한국계 덴마크인)씨가 임명됐고 수단 카트툼 KBC에는 대우전무 출신 김달헌씨가 임명될 예정이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계획은?

“한국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수출 및 투자유치 분야에 공격적인 사업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수출마케팅 분야에서는 본사 주도의 1월 ‘바이 코리아 2009 수출 상담회’와 2월 ‘바이어 더 찾기 운동본부’의 활동과 연계해 유망바이어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관할지역내 모든 전시행사장을 방문해 한국기업과 수출, 기술, 투자 면에서 연결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보고, 또 제안도 할 방침이다. 연초에는 많지 않지만 5~6회 정도 한국 지자제들이 구성한 무역사절단이 방문할 예정이며, 또 캘거리에서 6월에 열리는 ‘고 엑스포(Gas & Oil Exposition)’ 한국관 참가를 통해 유망중소기업의 수출활로 개척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밴쿠버 KBC는 이번 고 엑스포에 관심이 높다. 유사(Oil sand) 개발과 관련해 현대 중공업의 변압기 등 전력기자재 분야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어와 투자자 찾기에 있어서는 그간 중점을 두었던 BC주 뿐만 아니라 앨버타주와 새스캐처원주까지 네트워크를 넓힐 예정이다.

캐나다 무역제도 중 한국에 도입됐으면 하는 부분은?

“세계 자유무역이 이뤄지며 자국민 건강과 안전 보호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중국발 멜라닌 파동이나 납생선 파동 등 식품관련 보도를 보면서 우리나라 식품검역체계가 보다 선진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나다는 우수한 검역시스템에 수입제품에 대한 관리가 매우 철저하다. 실례로 얼마 전에 있었던 커피믹스 제품 리콜은 성분표시(라벨링) 설명부족에 따라 일어난 일이지만 자국민 보호를 위한 식품검역 체제가 철저하게 작동중인 사례를 보여줬다”

한카FTA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그 이유는?

“한카 FTA의 직접 실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협상이 늦어지는 부분을 명확히 짚을 수는 없지만 여러 채널을 통해 알고 있는 바로는 자동차, 소고기 수입 등 일부 사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쟁점에 대해 합의를 했다. 한카FTA가 한미FTA, 한-EU FTA보다 협의를 먼저 시작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작아 우선 순위에 다소 밀리고 있다. 캐나다 측도 자동차 노조의 반대를 무릅쓰고 체결하기 보다는 한미FTA결과를 지켜본 뒤 체결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 맞물리면서 지연되고 있다고 본다. 사견으로는 한미FTA가 완료되면 곧 한카FTA도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기업인 입장에서 봤을 때 밴쿠버의 수출 장점은?

“한인 인구 6만5000명을 포함한 높은 아시아계 인구 비율에 지리적으로 동북아와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는 대규모 시장이란 점이다. 한국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이 밴쿠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여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최근 선전 중인 한국 제품은 자동차와 휴대폰이다. 한국차는 빅3가 고전하는 사이 소형차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휴대폰도 1, 2위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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