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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대출, 이런 점들 생각해보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2-26 00:00

[비즈피플] 로얄뱅크 이윤도 소장

사람들이 불경기를 떠올리는 원인 중 하나는 모기지다. 이전에는 모기지 대출 규정이 느슨했던 은행들이 규정을 조였고, 그 결과 모기지 얻기가 힘들어졌다는 푸념이 들린다. 또 다른 푸념의 대상은 모기지 이자율이다. 높은 이자율에 모기지를 묶어놓은 사람들은 최근의 낮아진 기준 금리를 보면서 손해 보는 심정에 이자부담을 낮출 대안을 찾아보고 있다. 로얄은행(RBC) 모기지 전문가 이윤도 소장에게 이 점에 대해 물어봤다.

 

 

“지불능력 증명하면 모기지 대출은 여전히 O.K”

모기지 얻기가 요즘 힘들지 않느냐는 세평에 이소장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답했다.

“월별로 부담해야 할 모기지 상환 액수를 계산해 이 액수에 대한 지불 능력만 보여주면 모기지는 쉽게 받는다”는 것. 당연한 기준처럼 보이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지불 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모기지 상품들이 남발돼 일부 이용자는 갚을 수도 없는 무리한 채무를 떠안게 됐고, 은행은 채무 불이행(default)으로 인한 손실이 늘었다.

이소장은 “RBC는 기준에 충실했기 때문에 호경기 당시 모기지 판매가 쉽지는 않았지만 대신 디폴트로 손해를 덜 봤다”며 “금융위기가 시장을 정상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본다. 고객들에게도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장은 “호경기일 때는 은행상품에 큰 차이가 없지만 현재 경기상황을 보면 차이가 있는 만큼 한인들도 이 점을 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모기지 상담을 받을 때 한인들은 캐나다인보다 축적된 자산이 많아 유리한 점도 있다. 캐나다인들은 학자금 융자, 자동차 론, 모기지 등 빚을 쌓아두고 경력을 쌓아 이를 갚아가는 능력을 더해가며 생활해 노년에 물려줄 자산을 일부 확보하는 형태가 많은 반면 한인들은 축적된 재산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토대로 모기지 상담이 가능하다. 이때 은행입장에서는 부동산 자산보다는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더 높게 쳐준다.

이소장은 “월 모기지 상환액을 계산해 이 액수를 매달 갚을 수 있는 증거만 보여주면 모기지는 나온다”고 말했다.  이소장이 주로 대하는 자영업자들은 2년 이상 운영기록에 세금정산 통지서(Notice of Assessment)와 세금보고서(T1)로 지불능력을 증명할 수도 있다. 또 자영업 특성을 고려한 상담을 통해 현금 등 다양한 형태의 소득원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주고 있다.

 

모기지 재검토 문의 늘어

이소장에 따르면 한인들의 상담문의 중 10건중 5건은 기존 모기지에 대한 고민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보다 금리가 월등히 높은 이전 시점에 고정금리로 묶어버린 이들이 최근 금리를 보고 모기지 부담을 줄일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소장은 “일단 과거에 금리를 묶은 모기지도 상담을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옮길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며 “RBC는 이런 고객을 대상으로 이전 수수료(패널티 제외)를 면제해 주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정직하고 괜찮다 평을 듣는 것이 목표

 

2006년 3월에 RBC에 입사해 활동중인 이소장은 미국 보스톤 매리맥 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공대석사, 세인트 토마스대학에서 MBA를 이수했다. 밴쿠버 정착은 누나를 따라 왔으나 인맥이 없어 취업에 고전한 경험도 있다. 이소장은 “미국서 경력은 취업에 별 도움이 안됐다”며 “이력서만 낸다고 취업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장은 작은 인연이 있어도 은행과 관련된 사람들이 있으면 모두 만났고, 다른 한인으로부터 현재 근무하는 은행 지점장의 연락처를 받아 이미 내정자가 정해진 자리를 두고 인터뷰를 했다. 짧은 1차에 이어 2차 면접에서는 “투자하면 그만큼 리턴을 해주겠다”며 자신을 펀드에 비유해 설명회를 가졌다. 결국 3차 면접에서 정해진 내정자를 대신해 취업이 결정됐다. 이소장은 “은행경력도 없는 나를 뽑아진 은행장이 고마워 더 열심히 일했다. 성과는 3~4개월 후에 나왔는데 현재 지점에서 여러 기록을 세워서 승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소장은 “모기지 분야는 투자 분야를 비교해 고심한 끝에 선택해서 자리를 잡게 됐다”며 “한인 고객들에게 자산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해 정직하고 괜찮다는 평을 오랫동안 듣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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