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요상 재향군인회 회장은 “이제서야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은 느낌”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2008년 2월 23일, 재향군인회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줄곧, 적지 않은 업무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7일 정기총회를 끝으로 재향군인회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송요상씨는 “이제는 마음 푹 놓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조용히 웃었다.
“물론, 재향군인회 활동은 개인적으로도 무척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참전기념비 건립을 기점으로 회원수가 크게 늘어난 점, 우리 단체가 비교적 젊은 층의 관심도 받게 된 점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게 회원들의 노력 덕분이겠지요.”
‘젊은 층의 관심’에 대해 송 회장이 크게 반색하는 이유가 있다. 젊은 회원들의 활동을 통해 재향군인회가 봉사단체로서의 성격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민사회에서 회원간의 친목도모도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 외에도 재향군인회가 힘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인사회의 각종 행사나 숙원 사업 등에 재향군인회가 힘을 보탤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려면,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송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마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향군인회 가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재향군인회는 유사시에 대한민국을 도울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재향군인회 활동이 지금보다 좀 더 활발해져야겠지요.”
송 회장은 이제부터는 차기 회장을 돕는 조력자로 남는다. 재향군인회가 더욱 돋보이는 봉사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묵묵히 힘을 보탤 생각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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