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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요?] 안개 낀 스탠리파크에 가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3-13 00:00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인 밴쿠버의 체면이 요즘 말이 아니다. 총격사건이 빈번해진 탓이다. 올림픽이 코앞에 있어서인지, 외신들은 호들갑을 떨며 밴쿠버의 치안 상태에 의구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불안한 건 예비 이민자나 여행객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쿠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다. 도시 한복판에 원시림을 품고 있는 ‘스탠리파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밴쿠버 시민의 최근 구겨진 자존심은 쉽게 복구된다.

1000에이커 규모의 거대 공원에서 무엇을 할 지는, 각자의 계획에 달려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 공원 전체를 쌩쌩 달려볼 수도 있고, 롤러 블레이드 타기에도 도전할 수 있다. 조용히 벤치에 앉아 태평양을 관망할 수 있으며, 햇살이 뜨거워지는 여름이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드넓은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즐기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1000년 넘게 살아온 나무 앞에서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는 것도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한마디로, 스탠리파크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이런 여러 선물 중에서 으뜸을 고르는 일은 쉬운 일도 아니고 때로는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아름다움, 혹은 느낌에 대해 순위를 매기는 건 충분히 유치하다. 하지만, 굳이 유치한 순위 놀이를 하자면, 안개 낀 스탠리파크의 매력을 한번쯤 느껴볼 것을 강권하고 싶다.

안개와 도시는 원래 잘 어울리지 않는다. 도시 속 안개는 왠지 매연의 다른 이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탠리파크에서 만난 안개는 다르다. 탁할 것 같은 안개에 대한 선입견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곳의 안개는 촉촉함 그 자체다. 그 안개를 안고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가장 비싼 고급 피부 마사지를 받은 듯한 느낌이다.

밴쿠버에서 안개가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이 되는 이유도, 바로 스탠리파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가 없다면, 밴쿠버의 안개 역시 다른 대도시의 안개처럼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불청객으로만 치부될 수 있다. 스탠리파크, 확실히 밴쿠버의 보석이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평범하게 즐겁다. 그리고 이곳이 존재하는 한, 밴쿠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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