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무역수지가 지난 12월에 이어 또 다시 적자를 기록하면서, 조기 경제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적자 규모가 늘어난 것도 문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적자 규모는 전달보다 약 3억달러 늘어난 9억9300만달러였다.
수출입 모두 동반 하락했다. 1월 수출은 9% 줄어든 317억달러였으며, 수입은 7.9% 감소한 327억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경제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8.9% 줄어든 233억달러에 그쳤다. 수입 역시 8.4% 감소해, 결과적으로 대미국 무역수지는 3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12월 흑자 규모에 비해 4억 달러 가량 줄어든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9.3%와 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무역 수지 적자 규모는 40억달러다.
차량 및 관련 상품 수출은 34.5% 급감한 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2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미국 내 신차 판매가 82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승용차 수출은 44.1% 급감한 14억달러에 불과했다. 차량 수입 역시 국내 소비둔화 등의 영향으로 2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 및 설비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관련 상품 수출 총액은 6.8% 줄어든 75억달러에 그쳤다. 반면 수입은 8.9% 감소한 97억달러였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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