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미국인의 일자리를 감히 뺐으려 들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3-18 00:00

전시회 가려던 캐나다인 입국거부

승마용품을 판매하는 BC주 거주자가 지난 달 미국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에 입국 하려다 미국 입국 심사관에게 미국인의 일자리를 훔치려 한다는 혐의로 입국을 금지당했다고 공영방송 CBC가 17일 보도했다.

조엘 보스테이나스(Borsteinas)씨는 CBC 인터뷰에서 “그(심사관)가 나를 보더니 큰소리로 ‘너는 미국시민의 일자리를 훔치고 있다’고 말해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보스테이나스씨는 심사관의 말을 옮기면서 심사관이 가벼운 비속어인 ‘frigging’을 썼다고 밝혔다.

캐나다시민권자인 보스테이나스씨는 미국과 캐나다 공급상 사이에서 중개인으로 15년간 활동해왔다. 그는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매년 수 차례 방문해 공급상들을 만나 제품을 캐나다 국내 소매상들에게 연결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2월26일 서마스 국경에서 심사를 받기 시작한지 한 시간 만에 입국거절을 당했으며 사업차 미국에 입국하려 하면 체포 후 기소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CBC는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청에 문의한 결과 미국회사를 대변해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세일즈관계자의 미국내 전시회 참여는 입국거부근거가 될 수 없으며 단지 미국내에서 행상으로 활동을 할 때는 위법이라고 말했다” 보도했다.

그러나 또 다른 미 국경현장관리는 “(캐나다인이 월경 후 미국 내에서) 구직은 금지돼 있는데 미국에서 미국산 제품의 주문을 받는 것은 일반적으로 구직으로 간주된다”고 이메일 답변을 해왔다고 CBC는 밝혔다.

CBC는 보스테이나스씨의 입국거부를 미국의 ‘바이 아메리카’와 보호무역주의 성향에 결부시켜 캐나다인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테이나스씨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입국시 거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블로거들은 관련 사건에 대해 비판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캐나다 입국심사원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행동한다”는 지적도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