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소매 매출은 전달 대비 1.9% 늘어난 337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8% 줄어든 규모지만, 1월 들어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그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자동차 부문 판매가 3.8%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좀 더 세세하게 살펴보면, 12월 15.1%까지 급감했던 신차 판매가 1월에는 6.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고차 및 부품 판매 등은 1.8% 감소했다. 주유소 매출은 기름값 인상 등으로 인해 2.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식품점(2.1%)과 의약품(2%) 판매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경기침체를 반영이라도 하듯, 주택용품(건축자재) 매출은 1.4% 줄었다. 가구 및 전자제품 매출 또한 -0.7%를 기록했다.
지역적으로 보면, BC주의 소매 매출 신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1월 BC주 매출은 전달 대비 3.1% 늘어난 43억8700만달러였다. 하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8.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체감경기가 온전히 회복되기까지에는 어느 정도 갈 길이 남아있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정점을 기록했던 2008년 9월 이후, 월간 소매 판매액은 7% 가량 줄었다.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주유소 기름값이 크게 떨어진 것이 매출 하락의 주된 이유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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