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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지만, 질 수 없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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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9-03-23 00:00

한-일 야구팬, 경기방식 불만 속 WBC결승 승리 기원

“닷새째 달랑 스시만 밥상에 올라오는 기분.”(한국 네티즌)“ 하루 세 끼를김치만 먹는 느낌.”(일본 네티즌) 한-일의 마지막 야구대전을 바라보는 양국의 공통된 분위기는“지긋지긋하지만 결코 질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23일 오후 6시 30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2회 WBC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5번째이자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일본이 미국에 9대4로 승리하자 한국 팬들은 9번의 경기 중 5번을 일본과 상대하게 만든 이번 대회의 경기 방식에 대한 불만과 조롱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죽이면 살아나서 다가오고, 또 죽이면 또 살아나고, 이쯤 되면 대회 명칭을 ‘좀비 클래식’이라 바꿔야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개그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말투를 빌려 “다섯 번 만나주는 것도 영광인 줄 알아, 이것들아”라고 농(弄)을 치는 네티즌도 있었다.

팬들은 필승의 주문을 빼 놓지 않았다. 조선닷컴(www.chosun.com)에는 “이번에야말로 일본을 확실하게 꺾어 다시는 찍소리 못하게 하자”“이건 야구게임이 아니라 야구전쟁이다. 반드시 승리하도록 기도해야 한다”“내일은 태극기를 마운드에 꽂지 말고 이치로의 손에 살포시 쥐어주자”는 글들이쏟아졌다.

‘사무라이 재팬’의 간판 이치로는 22일 미국전이 끝난 뒤 한국과 인연의 대결을 벌이는 기분을 묻자,“ 그런 것 더 이상 없다. 한국에 대해서는 이제 됐다. 새삼스럽게”라고 말을 잘랐다. 이치로도‘이제 지겹다’는 느낌으로 한 말을 일본 팬들은 필승의 각오로 받아들였다.

야후 재팬에는 “이치로가 ‘한국산(産)은 이제 됐다’고 말했다”고 이치로의 말을 ‘왜곡’한 뒤, “우승하겠다는 의지가 넘친다”고 해석했다. 또 한 팬은“그라운드에 한국 국기가 다시 꽂힐지도 모르니까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올렸다.

지난 19일 한국과 일본의 조 1위 결정전은 도쿄가 포함된 간토(關東)지역에서 순간 최고시청률 48.1%(평균40.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바와의 준결승 평균시청률 20.2%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여서, 결승전 시청률은 대회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언론들도 ‘숙적’한국과의 5번째 대결에 일본 야구의 자부심이 걸려있다며 흥분했다.

장민석 기자 jordanti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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