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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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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9-04-01 00:00

UBC 협박 혐의로 체포된 한인 학생 심리공판 열려

UBC 캠퍼스에 대한 협박 혐의 등으로 체포된 한인 학생 이휘씨(20)에 대한 심리공판이 31일 리치몬드 법정에서 열렸다. 이씨는 작년 1월 30일과 2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UBC 캠퍼스를 대상으로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재판출두를 조건으로 풀려난 바 있다. 그가 받은 혐의는 협박(uttering threat), 위해 (mischief) 각 2건씩이다. 당시 이씨는 전자메일을 통해 학교측을 협박했으며, 이 때문에 UBC 생명과학(biosciences) 건물이 두 차례 폐쇄되기도 했다.

이씨가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다. 이씨의 변호인으로 나선 래그 해리스(Harris)씨는 재판 과정에서, 이씨가 협박 메일을 보낸 것을 인정했고 경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 그리고 협박 내용을 실행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리스 변호사는 이휘씨가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며 푸드뱅크 같은 곳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치중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이씨가 협박 메일을 발송하게 된 동기가 밝혀졌다. 남다른 효심 때문에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재판정에 모인 사람들의 주요 증언이다. 한 한인은 “이씨는 유방암에 걸린 어머니를 치료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의사가 되기를 열망했다”면서 “의대에 진학하려면 구두 시험(oral presentation)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했는데, 이게 그의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인은 “이민 5년차인 이씨의 영어실력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완벽하지 않았고, 이 점 때문에 구두시험을 두려워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 또한 재판정에서 “구두시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협박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가 매우 우수한 학생이었다는 점에서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재판정에는 이씨를 격려해 주기 위해 각계 한인들이 모습을 보였으며, 그가 다니는 교회 신자들은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밴쿠버총영사관 장권영 경찰영사는 “이번 위기만 극복하면, 이씨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에 대한 선거공판은 4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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