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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주사 일명 ‘뽕주사’를 놓는다는 병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태반주사와 마늘주사, 감초주사의 뒤를 잇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 요즘, 강남 주부들 사이 인기만점이라는 항산화주사의 정체를 파헤쳐 본다.
Anti-aging Trend
강남 주부들이 들썩! 뽕주사, 그게 뭔데?
'뽕'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왜 뽕주사일까?
‘주사를 맞은 후로 피곤함이 덜 느껴진다’ ‘일상생활에 활력이 생겼다’ 등등 항산화주사를 맞은 사람들의 후기가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서 항산화주사는 일명 ‘뽕주사’란 별명을 얻었다. 항산화주사의 주원료는 비타민C, 비타민B, 비타민 전구체, 코엔자임Q10, 셀레늄 등이다.
이 성분들은 몸속의 활성산소를 없애는 일을 맡는다. 활성산소는 밥을 먹고, 운동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노폐물’ 같은 것이다. 심지어는 숨쉬는 것도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데, 산소가 이산화탄소로 바뀌는 과정에서 유해산소가 발생한다. 항산화력이 정상이라면 활성산소가 생겨난 만큼 몸속에서 사라지겠지만 스트레스 등과 같은 이유로 활성산소의 수치가 계속 올라가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온다.
처음에는 피곤하다고 느낄 정도지만 세포가 자꾸 자극받으면 노화와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질병으로 발전된다. 일반적으로 20~30대의 활성산소수치는 정상, 40대부터는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만약 20~30대에 활성산소가 높다면 그건 생활습관의 문제이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막기 위한 것이 항산화제이다. 결국 뽕주사는 새로운 성분의 개발이 아니라 주사로 맞는 항산화제인 것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항산화주사를 다루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가격은 10~20만원 정도로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항산화주사 직접 맞아 보니..
원래 항산화주사는 비타민이 세포의 노화를 방해한다는 데서 시작되었다. 심한 당뇨병으로 인해 합병증을 잃고 있거나 말기 심부전 환자, 암환자에서 사용되면서 점차 일반인으로 사용 범위가 넓혀졌다. 박민선 원장은 “항산화치료의 제일 큰 효과는 혈액 속의 노폐물를 제거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항산화주사를 맞기 전 간단하게 활성산소와 항산화력 검사를 받는다. 우선 한 손가락 끝을 찔러 가늘고 투명한 유리관에 피를 모으는 것으로 약 10~20분 정도 기다리면 결과를 알 수 있다. 검사결과 기자의 체내활성산소 농도는 289. 160~230의 정상수치를 약간 넘는 것으로 나타나 항산화 처방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무조건 낮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160이하면 상담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 항산화력 검사는 1.51이 나와 있어 1.07~1.53의 정상 범위에 들었다.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한 결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등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몸 상태에 처방된 성분이 든 링겔을 맞게 되는데 약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박민선 원장은 “한번 정도 맞아서는 생각처럼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다. 단 피로가 쌓였을 때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이 나는 건 느낄 수 있으며 적어도 1주일에 한 번, 3~6개월 정도 꾸준히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항산화주사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박민선 원장은 “항산화주사를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모든 약이나 주사가 그런 것처럼 일상생활습관은 엉망인 채 주사만 맞는다고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냥 주사만 맞는 것은 비타민이 듬뿍 든 오렌지주스 한잔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주사가 효과를 보려면 우선 몸이 성분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야 한다. 또한 병원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항산화주사는 완전한 팩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체 상태에 따라 조재하는 경우다. 따라서 주사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앞서야 한다. 무조건 주사부터 권하거나 진단 없이 진행한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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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강수민 월간헬스조선 기자
사진 이명헌(상상이 스튜디오)
도움말 박민선(박민선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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