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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국 실업률 8%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4-09 00:00

“감원 속도 너무 빠르다”

실업률이 8%대에 진입하는 등 3월 들어서도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8%는 지난 7년 중 최고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정규직(Full-time) 6만1000개가 사라졌다. 실업률이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8년 10월 이후 사라진 정규직은 무려 39만개에 육박한다. 시간제(Part-time) 일자리만 3만개 늘어났을 뿐이다.

제조업, 금융, 보험, 부동산, 건설업 등 거의 대부분의 산업 현장에서 감원이 이루어졌다. 문제는 주요 연령대(25세~54세)에서의 실직사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지난 10월 이후, 이 연령대 고용률은 3.1%나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7.7%다. 청년실업도 우려할만한 수준이다. 15세에서 24세 사이 노동인구 실업률은 14.8%나 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상황이 가장 열악하다. 3월 들어 제조업에서만 근로자 3만4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목재, 금속, 자동차 등 대부분의 제조업계가 감원을 단행했다. 신규사업을 꺼리고 있는 건설업계에서도 일자리 1만8000개가 사라졌다. 2008년 1월 이후 건설업계 고용인구가 급격히 늘었지만, 잔치 분위기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10월 이후 이 부문에서만 약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로 인해 BC주와 앨버타주 근로자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숙박 및 식품 서비스업에서도 일자리 1만5000개가 감소했다. 건물 관리 부문에서만 일자리 1만3000개가 늘었을 뿐이다.  

통계조사만 놓고 보면, 3월 한 달 동안 BC주 근로자들이 전국에서 가장 힘겨운 시기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BC주에서만 일자리 2만3000개가 증발했으며, 알버타주(1만5000개), 온타리오주(1만1000개)도 일자리 감소에 허덕였다. 지난 10월 이후 BC주 실업률은 2.2% 급증했으며, 이 결과 3월 실업률은 7.4%를 기록했다. 인근 앨버타주의 실업률은 5.8%대로 비교적 양호하지만, 이 지역 또한 고용현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캐나다 경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온타리오주의 3월 실업률은 8.7%다. 

한편 대규모 감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에 비해 4.3%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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