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수출 물량이 늘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전달 대비 5.2% 늘어난 331억달러였으며, 이 결과 1억2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2월 수출은 무려 16.8% 감소했기 때문이다.
2월 한 달 동안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은 1월에 비해 각각 3.7%와 11% 늘었지만, 캐나다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32%나 급감했다. 최근 일본 내 경기불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을 포함한 기타 OECD 국가로의 수출도 14.1% 줄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자동차 및 항공기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결과 대미국 흑자는 1월보다 4억달러 늘어난 34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와의 2월 무역 적자도 전달에 비해 9억달러 정도 줄어든 약 33억달러에 그쳐 무역 불균형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 및 설비 제품이 2월의 수출 효도 상품이었다. 이 부문 2월 수출 총액은 81억달러였다. 차량 및 트럭 생산이 재개되면서, 관련 상품 수출도 20% 늘어난 35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기계 및 설비 수입도 활발했다. 항공기 관련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결과, 기계 및 설비 부문에서만 100억달러를 수입했다. 기계 및 설비 수입이 증가한 것을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의 전조’라고 해석한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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