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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여자들이 강해졌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4-16 00:00

감원바람 불구 봉급과 대우에 할인 없어

불경기로 캐나다 국내에서도 무더기 감원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자들이 남자보다 감원 대상이 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자민 탤(Tal) CIBC 월드마켓 수석경제분석가는 15일 일자리의 질 지수(EQI) 분석 보고서를 통해 과거 불경기 당시 감원상황과 차이점을 분석했다. EQI는 급여수준과 각종 혜택 등을 표시하는 지수다.

과거 불경기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자리 유지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남자는 고용률이 3.3% 줄어든 반면 여자는 취업 상태를 유지했을 뿐더러 EQI 역시 거의 변동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인은 과거 불경기 때와 달리 여자들이 핵심적인 일자리에 다수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심적인 자리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남녀 모두 자리가 불안한 실정이다. 직급에 ‘보조(assistant)’가 들어가거나 보조를 뜻하는 접두사 ‘패러-(para-)’로 시작되는 직급을 가진 사람들이 고생한다는 시중의 말이 보고서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탤씨는 “캐나다에서 1982년 불경기 당시에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지만, EQI는 별로 내려가지 않았다”며 “이는 봉급이 낮은 일자리가 무더기로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층이 어렵다. 탤씨는 “캐나다의 젊은 층 취업이 어려워져 20~24세 사이 근로자 고용률은 지난해 한해 동안 4.2%, 지난 6개월간 2.9% 줄었다”고 지적했다.

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봉급 수준이 낮은 전일제에서 시간제 일자리로 이동하거나 자영업 창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 지난 6개월 사이에는 자영업 창업은 시들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부분 시간제 일자리에 몰리고 있다. 자영업자의 소득이 일반 근로자의 80% 수준으로 비용과 시간 투자에 비해 벌이가 시원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감원바람을 피해 직장에 남은 사람들의 대우는 이전 불경기와 달리 줄어들지 않았다.

탤씨는 “1991년 불경기 당시 고용이 3% 줄자 EQI도 7.7% 줄은 바 있지만 이번 불경기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2008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캐나다 전국에서 일자리 35만6000개(-2.1%)가 사라졌지만 EQI는 단 0.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불경기에 인원정리를 했지만 회사로서도 고급 인력을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 캐나다 서부지역에서는 고용률과 EQI가 동시에 하락하는 기존 불경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탤씨는 “타지역에 비해 급속도로 경기가 냉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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