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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박찬호 단독인터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4-20 00:00

“아직 실망은 이르다” 박찬호 단독인터뷰
【필라델피아(펜실베이니아주)=뉴시스】

‘럭키가이’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필리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17승.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투수답게 여유있는 미소로 받아넘겼다.

박찬호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한 뒤 5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0-4로 뒤진 5회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필라델피아가 9회말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박찬호로선 뒤늦게 터진 필리스의 타선이 아쉬울 법 했다. 하지만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산발 3안타의 빈공을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패전을 면한 것만도 다행이었다.

시즌 두 게임에서 평균 8.68의 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패전이 없다는 것은 박찬호의 시즌 운이 그린 나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12일 콜로라도전에 이어 19일에도 9회 홈런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박찬호=극적인 승리’라는 행운의 등식마저 생길 판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4만5000여 관중을 열광시킨 이바네스의 끝내기 홈런포로 거짓말같은 승리를 거두면서 박찬호의 초반 부진도 뒤끝없이 날려버린 셈이 됐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 오늘 첫 홈경기 소감은.

“후반 타자들이 팀을 구해내 기쁘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J.A. 햅도 아주 잘했다.”

- 지난번 덴버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콜로라도보다는 훨씬 따뜻하고 좋았다. 붉은 색 물결을 이룬 팬들의 성원도 기분좋다.”

-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상대하기가 까다로왔나.

“잘 치는 타자들이다. (유인하는) 볼을 던져도 배트가 잘 따라가지 않는걸 보면 선구안이 아주 좋은 것 같다.”

- 1회 첫 타자 삼진이 슬라이더였는데.

“삼진을 슬라이더로 잡았지만 실수도 슬라이더에서 나왔다. 홈런과 3루타 맞은 것도 슬라이더였다. 다음엔 좀 더 나아질 것이다.”

- 제구력은 어땠나?

“뭐, 나쁘진 않았지만 투수가 실투하면 맞는거니까 (볼을) 낮게 가려고 하고 직구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 운이 좀 따랐으면 좋은 경기였지만 5이닝동안 100개 가까이 던진건 좀 생각해봐야겠고 다음에는 승부를 빠르게 가서 투구수를 세이브해야겠다. (박찬호는 88개의 공을 던졌다.)

- 3회 실점의 빌미가 된 선두타자 번트안타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는데.

“예상을 했으면 번트를 했겠나? (웃음) 번트를 아주 잘 댔다.”

- 필라델피아에서 박찬호 서포터스가 만들어진건 알고 있나?

“몇번 얘기 들었다. 팬들의 성원이 항상 고맙다. 필라델피아에서도 한국분들이 서포트해주시니까 올시즌 계속해서 같이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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