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이 모처럼 웃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전국적으로 일자리 3만6000개가 창출됐다.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다. 하지만 캐나다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고용시장은 4월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사라진 일자리수만 무려 53만9000개, 실업률은 8.9%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경우도, 지난 해 10월 이후 일자리 32만1000개가 증발됐으며, 4월 전국 실업률은 3월에 이어 여전히 8%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일부 전문가들은 4월 들어 고용이 다소 늘어난 것은 분명 반길만한 소식이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동부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고용시장은 다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편 2008년 10월 이후 캐나다 고용시장에서는 자영업자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기간 자영업자는 1.3% 증가했으나, 사기업 부문 일자리는 2.6% 감소했다. 공기업 부문도 고용이 2% 줄었다.
4월 한달 동안 늘어난 자영업은 3만7000개며, 정규직(Full-time) 고용은 3만9000개 증가했다. 지역적으로 보면, 4월 BC주의 성적이 단연 돋보인다. 이 기간 BC주에서는 일자리 1만7000개가 늘었다. 하지만 노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7.4%를 기록했다. 4월 BC주 노동인구는 전달 대비 1만7000명 가량 늘어난 243만7100명이다. 참고로 4월 BC주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약 369만명이다. .
퀘백주의 경우는 일자리 2만2000개가 늘어났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BC주와 마찬가지로 고용시장에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온타리오주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8.7%를 기록했으며, 앨버타주의 고용 역시 전월 대비 달라진 점이 없었다.
참고로 4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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