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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오느라 사회생활을 희생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5-22 00:00

캐나다 이민자 공통적인 문제 지적

캐나다에 이민 온 새 이민자 10명 중 9명(86%)은 캐나다에서 종합적인 삶의 질이 모국보다 나은 편으로 느끼고 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업 입소스 리드가 22일 발표했다.

캐나다와 모국의 삶의 질이 동등하다고 밝힌 이민자는 10명 중 1명(9%), 캐나다가 모국보다 못하다고 답한 이민자는 5%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민자들이 캐나다를 낙원으로 여기고 사는 것은 아니다. 이민자 다수가 사회생활을 희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10명 중 4명(42%)은 사람들과 왕래하면서 살기에는 모국이 캐나다보다 나은 편이라고 답했다. 캐나다에서 사람 사귀기가 더 나은 편이라고 답한 이민자는 10명 중 3명(28%)에 불과했으며 또 다른 10명 중 3명(30%)은 캐나다나 모국이나 사회생활에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구직에 대해서는 의견이 거의 절반으로 나뉘어 있다. 모국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더 수월하다는 사람이 36%, 캐나다가 더 수월하다는 사람이 39%. 둘 다 별 차이 없다는 사람이 25%다.

입소스리드 토론토지사 질 홍(Hong) 부사장은 “이민자들은 가족과 자녀의 더 나은 삶을 찾아 캐나다에 오는데 공기나 환경 등 삶의 질은 캐나다가 모국보다 더 나은 편이라고 보지만 구직기회에 대해서는 실망감이 있다”며 “최근 캐나다로 온 이민자는 교육수준이 높고 전문적인 기술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어 더 많은 회사가 이들을 인력으로 활용해 캐나다 경제에 이바지할 방법을 창안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사장은 이민인력 활용이 빠르게 일어나는 캐나다 인력노령화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민자가 보인 삶의 만족도는 이민자의 출신지, 성별, 소득, 캐나다 국내 거주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조사 대상인 남아시아계(펀자브/힌디어 권)과 중국계 이민자의 삶의 만족도를 비교해보면 남아시아계는 캐나다를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국계는 비관적으로 보았다. 종합적인 삶의 질 면에서 캐나다가 나은 편이라는 답변은 남아시아계 62%, 중국계 37%로 근 2배에 가까운 격차가 있었다. 사회생활도 남아시아계 48% 대 중국계 21%, 취업도 남아시아계 71% 대 중국계 27%로 중국계는 상대적으로 소수만 캐나다 환경이 더 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캐나다 국내 거주하는 이민자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시행됐으며 오차율은 ±5.4%포인트 내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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