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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캐나다 최고 ‘장수 도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2-02 00:00

기대수명 83.4세…이민자 많아 ‘선택효과’
리치몬드 주민의 기대 수명은 세계보건기구(WHO) 장수 국가 순위 1위인 일본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전국의 기대 수명 평균은 79.5세로 세계에서 9번째로 높았다.

연방 통계청이 1일 발표한 ‘건강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 리치몬드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기대 수명은 83.4세로, 세계에서 가장 평균 수명이 긴 일본의 81.4세보다 약 2년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BC주의 기대수명은 80.4세로, 캐나다에서 가장 기대수명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리치몬드의 기대 수명이 높은 요인에 대해 토론토 대학의 스티븐 황 교수는 리치몬드가 이민자가 많은 거주 지역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민자들은 캐나다에서 태어난 토박이들보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것은 일종의 ‘선택효과’로 이민과정에서 엄격한 건강검진을 통과한 사람들이 정착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게 됐고 이민자들은 대체로 성취동기가 높아 적극적인 생활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른 요인으로 수입이 건강과 장수에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소득이 많으면 좋은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고 안전하고 환경이 좋은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일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또 소득이 높을수록 장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문에 고학력 고소득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 지역의 수명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편 북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제3세계 국가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퀘벡주 북부인 누나비크 지역은 기대수명이 66.7세로 도미니카 공화국과 이집트의 중간 수준이었다. 누나벗 지역도 68.7세로 낮아 원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북부지역의 기대수명이 짧았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높은 자살률과 사고 발생율, 흡연과 음주 등을 꼽고 있다. 전국원주민보건기구(NAHO)에 따르면 2002년 전국 평균 자살률이 1만명당 13명이었는데 누나비크는 82명, 누나부트는 77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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