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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연구소 BC 세컨더리 랭킹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6-25 00:00

시험결과 위주 순위 비판 불구 학부모들 깊은 관심 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맞는 학교 찾는 것

주정부가 책임지는 공교육 시스템


많은 이들이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BC주의 공교육 시스템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주정부에서 모든 책임을 지는 의무교육 제도이며, 5세부터 16세까지의 아이들은 학교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세컨더리를 다니다가 지병이나 자퇴 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을 경우를 위해 주정부에서는 다양한 방법의 성인 세컨더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놔, 마음먹고 공부하기만 하면 누구나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BC주 공교육 시스템은 59개의 교육청과 1개의 불어교육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BC주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도의 교육 총 예산은 102억달러에 이르며,


BC 교육부(the Ministry of Education)가 초등학교와 세컨더리를 맡고 있고, 고등교육부(the Ministry of Advanced Education)가 세컨더리 과정 이후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2007/2008학년도 통계에 따르면, BC주 전역의 초등학교와 세컨더리 학교의 총 숫자는 공립 1634개교, 사립 351개교 이며, 학생수는 공립이 582691, 사립이 68934명으로 총 651625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모든 지역의 학생들에게 똑 같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지역별, 학교별 학력차는 존재하고 있으며 이 같은 학력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프레이저 연구소 보고서이다. 


 


사립학교 강세 여전


프레이저 연구소가 해마다 발표하는 BC주와 유콘준주 고등학교 평가 순위 보고서(Report Card on Secondary Schools) 결과가 지난 617일 발표됐다. 이번 평가 보고서는 BC주와 유콘준주의 316개 세컨더리 학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BC주 교과과정과 프로빈셜 시험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올해도 명문 사립 학교들이 10점 만점을 받아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특이한 사항은 로워 메인랜드 지역 세컨더리 중 100위 안에 들어간 공립학교 학생들의 가계 소득수준이 평균 이거나 이보다 낮다는 것이다. 


올해의 평가 결과 10점 만점으로 공동 1위에 오른 학교는 밴쿠버 지역의 세인트 조지(St Georges), 요크 하우스(York House),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West Point Grey), 써리의 사우스 리지(Southridge)이며, 1위부터 20위까지의 학교 중 공립학교는 평점 9.1로 공동 16위에 오른 유니버시티 힐(University Hill 밴쿠버) 세컨더리가 유일했다. 상위권 학교 중 순위가 크게 향상된 학교로는 49위에서 14위로 올라선 티모시 크리스찬(칠리왁), 16위에서 6위로 올라 온 멀 그레이브(웨스트 밴쿠버), 15위에서 8위로 상승한 세인트 마가렛(빅토리아) 등이 있으며, 써리의 퍼시픽 아카데미도 공동 14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공립학교들의 이유 있는 약진


순위 100위 안에 총 19개의 공립학교가 들어간 이번 순위에서, 이들 공립학교의 학생들은 가계소득이 연 평균 68600달러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에 들어간 공립학교 가운데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속한 학교는 15개교로, 리치몬드의 휴 맥로버츠(Hugh McRoberts), J.N.버넷(Burnett), 리치몬드(Richmond) 세컨더리와 써리의 존스턴 하이츠(Johnston Heights), 프린세스 마가렛(Princess Margaret), 설리반(Sullivan), 밴쿠버의 에릭 헴버(Eric Hamber)와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코퀴틀람의 파인트리(Pinetree)와 글렌이글(Gleneagle) 세컨더리, 버나비 지역의 버나비 노스(Burnaby North)와 모스크롭(Moscrop), 아보츠포드의 W.J. 모우아트(Mouat), 그리고 포트무디(Port Moody) 세컨더리와 뉴 웨스트민스터(New Westminster) 세컨더리 이다.


특히 밴쿠버 교육청에 속해 있지만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부모들이 자식들을 가장 보내기 싫은 학교 첫손가락에 꼽혔던 존 올리버(John Oliver) 세컨더리가 금년에는 평점 5.5를 기록하며 최악의 학교 오명에서 벗어났다. 전체 세컨더리 평점 평균이 6.2인 것과 비교해 5.5는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이 학교는 5년전 학교성적 평균이 62퍼센트, 프로빈셜 시험에서도 23.7퍼센트가 낙제해 평점 3점을 받은 과거가 있는 최하위권 학교였다. 존 올리버는 프로빈셜 시험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결과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끌어 냈다.


    


성적위주 순위 비판여론


프레이저 연구소는 BC주 고등학교 순위 평가를 프로빈셜 시험 성적, 프로빈셜 시험 낙제율, 내신 및 프로빈셜 시험 성적의 격차, ESL 학생비율, 남녀 학생의 학력 편차, 졸업률 등을 토대로 발표하고 있다. 학교 평가 보고서는 프레이저 연구소가 1998년부터 해마다 발표하고 있으나, 그 평가 기준과 유용성은 교육계 안팎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켜 왔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학교 순위 보고서가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학력 수준 향상을 도모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BC교사연맹을 비롯한 교육계에서는 시험성적에만 치우친 ‘서열식 평가’라며 비판 여론이 높다.


이 보고서 발표를 반대하는 학교장과 교사, 교육위원들은 시험 성적 위주의 단편적인 기준으로 학교 우열을 가리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해 왔다. 이에 대해 프레이저 연구소측은 “학교 평가 보고서는 학부모와 교육자들에게 각 학교들이 최근 몇 년간 얼마만큼의 학업적 성취를 일궈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라며 “다른 학교들이 어느 정도 향상됐으며 어떤 성과를 거둬냈는지를 비교해보는 것은 개별 학교 발전에 유용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금년도의 학교별 상세한 평가 결과는 프레이저 연구소 홈페이지(www.fraserinstitute.ca)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아이, 공립이냐 사립이냐


프레이저 연구소의 학교 평가서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학교의 대부분이 사립이다. 이것은 사립학교가 교과과정 운영이나 학생의 관리 감독을 더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는 증거 이기도 하다. 실제로 학교 순위 20위안의 사립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교복을 착용하며, 각 학교는 뛰어난 교사진과 효과적인 수업방식으로 거의 100%의 졸업율과 뛰어난 프로빈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명문 사립학교와 일반 공립학교와의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또한 명문 사립학교들은 캐나다 대학은 물론 미국의 명문대학에 지원하거나 합격하는 학생비율이 일반 공립 세컨더리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무리 부모가 자녀를 특정 사랍학교에 넣고 싶어도, 선발시기를 놓치거나 학생의 자격이 미달되면 입학은 불가능하다. 특히 지원자가 많은 명문 사립학교들은 졸업생 자녀 선호, 학교 관계자들의 추천 등 고유의 학생 선발기준이 있고, 학비와 육성회비, 기부금 등에 대한 재정적 부담이 커 일반 가정으로써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한편 유학생으로 유명 사립학교에 진학하기 원할 경우 뛰어난 영어와 학교성적뿐 아니라 고등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SSAT 시험을 제출해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공립을 가나 사립을 가나 연간 학비가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ESL 학생이 공부하는 명문 사립학교는 유학생 학부모들의 뚜렷한 선호대상이 되고 있다.


 


김정기 교육전문 기자 edu@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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