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 온돌, 캐나다 시장에 보급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7-17 00:00

이코플로어스 고연석 대표

이코플로어스(Eko Floors) 고연석 대표는 한국 온돌을 캐나다에 보급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밴쿠버 시장에서 도전하고 있다. 고 대표는 캐나다 이민 6년 차에 지난 5년간 건축업에 종사하면서 캐나다 난방방식의 결점을 보고 한국산 동파이프 전기온돌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보급에 나섰다.


고 대표는 한국에서 15년간 은행 일을 해왔지만, 경력을 계속 살리려면 3년간 공부 후 라이센스 시험을 봐야 한다는 현실에 그 길은 접었다. 대신 실내에서 일하면서 어느 정도 기술력이 필요한 일자리를 찾다가 플로어링협회에 ‘배우면서 일하겠다’는 구직 편지를 보내 2개 회사로부터 답변을 받아 이 중 한 회사를 통해 지난 5년간 경험을 쌓았다. “한 6개월 무임금으로 일해보란 회사와 시간당 10달러를 주겠다는 회사가 있어서 10달러 주겠다는 회사를 택했습니다. 일을 배우고 익숙해지고 신뢰를 보여주니까 나중에는 따라 하도급형태로 따로 일거리를 주었습니다”
한국산 온돌을 떠올린 것은 현장에서 잔뼈가 굵으면서 물파이프 난방 방식의 문제점을 보게 된 후다. 고 대표는 한 현장에서 몇 차례나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고 온돌을 떠올렸다.
“한국은 온돌 문화 종주국으로 관련분야에 집적된 기술도 있습니다. 동파이프 온돌방식은 복사열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 대표는 “캐나다인들도 한국 온돌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는 편”이라고 했지만, 첫 수확은 쉽지 않았다. 온돌 회사를 창립해 칠리왁 레이크에 한 건축업자가 자신이 거주하기 위해 짓고 있는 집에 고 대표의 제품을 처음 설치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10개월이다. “캐나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확신을 주지 않으면 절대로 ‘yes’라고 하지 않는다는 걸 배웠습니다. 게다가 고객이 건축업자이다 보니 보통 사람보다 더 까다로운 편이었습니다. 10번 이상 만나고 실제 작동하는 샘플도 만들어 보여주고 신뢰를 주기 위해 고객이 한국 온돌을 설치해 겪을 수 있는 위험성을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고 대표는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식 시공방법을 보여줬지만, “웹사이트에 나온 모습은 한국이고 여긴 캐나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설득 내용은 기술적인 면을 보여주며 이뤄졌지만 그 밑바탕은 ‘신뢰 보여주기’ 였다. 고대표는 은행경험을 통해 고객의 신뢰가 중요함을 익히 알고 있었고, 캐나다에서는 원칙대로 해야 고객의 추천을 받는 등 지속적인 실리가 있다는 점을 익혀 설득 작업도 이런 경험을 밑바탕으로 했다. 결국 건축업자의 부인이 설치하기로 했고 지난 6월27일 공사가 완료됐다.
첫 보급에 고대표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첫 고객이 건축관련 수상경력이 많아 밴쿠버에서 손꼽히는 주택수리 전문가로 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품질에 있어서 최고만 고집하는 사람이라 이런 고객에게 인정받은 만큼 다른 고객에게 좋은 추천사례(reference)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 대표는 이번 첫 단추에 이어 계속 보급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캐나다에서는 보일러를 이용한 물파이프 난방을 거의 100%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5년 내에 새로 짓는 집에 30%에는 온돌을 설치하도록 하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미스터리다. 지난 15일 고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했지만 이렇다 할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최진실의 납골묘 앞에 설치된 CCTV가 실마리를 풀어줄 주요 단서가 될 수 있었지만 낙뢰를 맞고 오작동된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납골묘...
▲ 김주원 서울대 교수 훈민정음학회 회장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그들 언어를 표기하는 문자로 한글을 채택하고, 초등학교에서 한글로 표기된 교과서로 찌아찌아어 교육을 시작하였다는 뉴스는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것 같다....
지난해 동기대비 22.1% 줄어
BC통계청은 올해 상반기에 집계된 BC주 수출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22.1%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수출 상대국인 미국과의 수출량은 -24.1%이 줄었고 유럽연합(EU)과의 수출량은 -35.2%, 일본과는 -21.8%가 감소했다. 유일하게 수출이 증가한 나라는 중국으로...
캐나다인의 검소함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있어야 할 건 다 있고요, 없을 건 없답니다” ‘디지털’과 ‘최신형’이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요즘, 밴쿠버 다운타운 한편에는 아직까지 ‘아날로그’와 ‘구형’이라는 단어를 고수하는 곳이 있다. 서울에는 풍물시장이 있다면 밴쿠버에는 터미널 에비뉴에...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
올해로 99번째를 맞는 PNE축제는 8월 22일에 시작해 9월 7일 노동절까지 밴쿠버 헤이스팅스파크(플레이랜드 옆)에서 17일간 열린다.
[기획 특집] 그 섬에 가고 싶다 2
‘섬 여행 특집’ 두 번째 목적지를 혼비 섬으로 정한 것은 인터넷에서 본 한 장의 사진 때문..
SFU 황지민씨… 유명 프로듀서로부터 음반 제의도 받아
15일 열리는 한인 문화의 날 공연 하나가 기다려 진다. 많은 이들이 감동을 울리는 목소리라고 칭찬이 자자한 매력적인 목소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북미 최고의 프로듀서로부터 굉장한 제의를 받았다는 소문도 들렸다. 옛날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이루어진 밴드,...
15일은 한인 문화의 날입니다. 공연을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 17일은 한국에서 만든 ‘우리 것’이 밴쿠버를 달리는 날입니다. 좀 더 자부심을 갖고 자부심에 맞는 좋은 이웃이 되면...
예산부족으로 의료서비스 감축
에이드리언 딕스(Dix) 신민당 보건논평담당의 의료감축계획 관련문건 폭로에 이어 프레이저 보건청이 구체적인 감축계획을 드러냈다.  보건청의 나이젤 머레이(Murray) 최고경영자는 이사회 회의에서 1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적자 때문에 총 수술건수의 10-15%에...
[기획 특집] 그 섬에 가고 싶다 2
‘섬 여행 특집’ 두 번째 목적지를 혼비 섬으로 정한 것은 인터넷에서 본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사진에는 밴쿠버 서해안이라고 믿기 어려운 맑고 잔잔한 에메랄드 색 바닷물과 고운 모래 백사장이 담겨 있었다. 사진의 설명은 “밴쿠버 섬의 작은 하와이, 혼비...
SFU 언론정보학과는 작문과 출판 자격 이수 프로그램에 관련된 세미나를 오는 8월 29일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다운타운 밴쿠버 캠퍼스에서 진행한다. 작문과 출판 프로그램은 향후에 출판사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개설되었다. 이...
여섯번째 세계 챔피언 타이틀 도전
다섯번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세계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SFU 파이프 밴드가 여섯번째 세계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7일 스코틀랜드의 개슬로우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SFU파이프 밴드는 오는 15일에 열리는 세계...
SFU 에서는 환경지킴이 대사로 활동할 학생을 찾고 있다. 환경 지킴이 대사는 각자 속해있는 학부에서 환경보호교육을 책임지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로써 SFU 환경지킴이위원회와 학부를 잇는 다리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SFU 환경지킴이 대사는...
보건청 의료감축 계획 비난
밴쿠버 해안보건청(VCHA)이 의료관련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삭감한다는 소식에 간호사들도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에이드리언 딕스(Dix) 신민당 보건논평담당이 보건청의 적자방지를 위한 수술 감축 및 수술실 일부 폐쇄 계획 등을 폭로하면서 이 문제가...
HST 도입, 가정당 연간평균 50달러 올라
내년 7월 도입될 HST의 영향으로 전기요금 상승도 피할 길이 없게 됐다. 이제까지 전기와..
캐나다-미국 국경정체 해소 기대
시애틀과 밴쿠버 간 여행이 좀 더 쉬워진다. 내년 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방문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암트랙(Amtrak)열차를 하루 2차례로 증편하기 때문이다. 이번 달 19일 수요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동계올림픽까지만 계속될 시범 서비스다. 암트랙은...
회귀율 급감.. 올 여름 최소 900만 마리 행방불명
프레이저 강 유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됐던 사카이 연어는 최소 1000여만 마리였는데..
40대 남성 접근해 도움 요청하다 폭행
밴쿠버 시경은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에서 여성 행인을 대상으로 돈이나 도움을 요청했다가 듣지 않으면 폭행해온 백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용의자는 여성 피해자에게 접근해 개인사정을 이야기하며 돈을 요구하다가 듣지 않으면 욕설을 퍼붓거나...
해럴드 어학원 김남호 원장
아이엘츠(IELTS)시험은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시험이지만, 캐나다경험이민(CEC) 신청자나 독립이민을 신청하는데 공식언어능력(영어나 불어)외 다른 항목만으로는 자격기준 67점에 미달하는 이들이 점수를 채우기 위해 통과해야 할 관문 중 하나다. 이민업계...
  벤자민 프랭클린의 동상이 서있는 컬리지 홀(College Hall) 미국 태동과 함께 성장한 가장 미국적인 대학교   유구한 전통과 창조적 혁신을 통해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    벤자민 프랭클린 설립 美 최초로 ‘유니버시티’ 명칭 사용 미 동부의 유서...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1308  1309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