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동부 명문대학을 가다 –Princeton University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7-16 00:00

동부 명문대학을 가다 –Princeton University

 

세계최강 학부 자랑하는 아름다운 대학교

아인시타인의 연구소가 있었던 순수학문 분야 세계 최고
그림을 그려 논 듯한 아름다운 캠퍼스 도시 ‘명불허전’

 
95번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외각 도로를 따라 프린스턴 대학을 찾아가는 길은 다른 대학과 사뭇 달랐다. 필라델피아와 뉴욕 중간 정도에 위치한 소도시 프린스턴은 대도시 대학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대학을 위한 도시’ 그 자체였다. 수천여개가 넘는 미국 대학 중 4번째로 지난 1746년 문을 연 프린스턴은 역사와 전통이 넘치는 상아탑으로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과는 달리 의대, 법대, MBA 과정이 없는 학부 위주의 대학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아름다운 캠퍼스, 낭만은 보너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무대가 된 프린스턴 캠퍼스는 전통과 세련됨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교정을 가지고 있다. 아이비 넝쿨이 휘감은 고풍스러운 고딕양식의 건물들은 학교의 전통을 대변해 주고 있으며, 캠퍼스 내에는1756년 프린스턴 대학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질 때 준공됐으며, 현재도 총장의 집무실이 있는 나쏘 홀부터 세련된 감각이 넘치는 모던한 건물까지 다양한 빌딩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캠퍼스 주변의 잘 정돈된 스프링데일 골프장, 웅장한 팔머 스타디움 등과 여러가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관 시설이 여느 최고급 리조트 못지 않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6동의 기숙사(Residential Colleges)는 각각 큰 식당 외에도 도서관, 게임룸, 그룹 토론실, 커피숍, 극장, 컴퓨터실 등을 구비하고 있으며, 전담교수 1명과 4학년 학생이 상주하며 학과공부는 물론 대학생활에서 접하는 각종 고민들을 상담하고 조언해 준다. 프린스턴 학생들은 학교 바로 옆의 다양한 상점, 레스토랑, 극장, 펍 등 대도시 까지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여가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대학입구까지 연결되는 딩키(Dinky) 기차편 등을 이용해 필라델피아나 뉴욕 등으로 놀러 가기도 한다.

똑똑한 학생들 넘치는 학부중심 학교
미국에서 매년 대학순위를 조사해 발표해온 ‘US 뉴스&월드 리포트’에 의해 지난 2008년 미국 최고의 대학으로 꼽힌 프린스턴 대학은 의대, 법대 등이 없지만 물리학, 수학 등의 순수과학 부문과 역사학, 철학, 경제학, 신학 등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학교입학 관계자들은 아이비 리그 대학 중 프린스턴이 신입생 선발시 사회활동과 리더십 등을 중시하는 하버드 등에 비해 학업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인지 프린스턴에는 특정 과목에 천재성을 보이는 ‘공부벌레’들이 많이 있다.  
프린스턴 학생들은 입학 후 엄청난 공부량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지만 한 학년에 1000명 남짓한 가족적인 학교 분위기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해결책을 찾아간다. 또한 교내 10가지 종류의 이팅클럽(Eating Club)이 있어, 각 클럽마다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친분을 쌓고 파티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 수 있게 했다.
특히, 교수와 10여명의 학부생이 모여 1대1 발표를 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전통적인 퍼셉토리얼스(Perceptorials)는 학생과 교수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평화로운 도시, 치열한 대학생활
필라델피아에서 뉴욕 중간 정도 지점, 작지만 부촌이며 범죄가 거의 없는 평온한 전원도시에 위치한 프린스턴 대학은 졸업생들이 애교심이 높아 졸업생 기부금 액수가 가장 많은 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프린스턴의 전통적인 컬러는 1866년부터 쓰여진 오렌지와 블랙이며 섬세하고 부드러운 학교 이미지와는 달리 용맹스러운 호랑이가 상징이다.
전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학교로 매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치열한 입학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입학 후에도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에 비해 전공당 소화해야 하는 과제와 논문 등이 월등히 많다.
프린스턴은 1969년에 첫 여학생 학부생을 받으면서부터 완전히 남녀공학이 되었으며,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프린스턴이 배출한 졸업생의 수는 전세계 120여개국에 약 6만 5천명 정도에 달하며, 그 중에는 대한민국의 초대 이승만 대통령과 미국의제임스 매디슨과 우드로 윌슨 두 대통령도 있다. 특히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Princeton Advanced Study Institute)의 종신 소장직을 맡았던 아인시타인을 비롯해 순수과학 분야의 여러 노벨상 수상자 석학들은 프린스턴을 최고의 반열에 올려 놓는데 큰 힘을 보탰다.

학생 절반 이상이 재정보조 받아
지원 학생 가정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신입생을 선발하는 프린스턴은 2001년 이후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중산층 이하 출신 학생들이 재정보조를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다. 특히 가정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자금을 신청할 경우, 졸업 후 돈을 갚아야 하는 융자금이 아닌 장학금 형태로 주고 있다.
또한 장학금 수혜자가 아니더라도 사정에 따라 학비를 월별로 납부 할 수도 있으며, 학교내에서 학자금을 벌 수 있는 여러가지 일도 할 수 있다. 2008~09학년도 기준 총학비는 4만9190달러이며, 여기에는 수업료 3만4290달러, 기숙사비 6205달러, 식비와 용돈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제학생들도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학부 뿐 아니라 대학원 과정도 학생의 학문적 성과와 재정형편에 따라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드:  www.princeton.edu

김정기 교육전문 기자 edu@vanchosun.com


“예일보다 프린스턴이 좋아요”

송준호(포트무디 세컨더리 졸업)
 
오는 9월 프린스턴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송준호군(사진)은 포트무디 세컨더리 출신으로 프린스턴과 예일대학에서 장학생으로 입학허가를 받아 유명인사가 됐다. 학원은 커녕 과외 한번 받아본 없다는 그는 순수학문이 강하고 학부중심인 프린스턴을 선택했다. 

언제 미국대학 진학을 생각했나?
10학년 여름 가족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면서 아이비 리그 대학을 둘러봤는데, 어느 순간 이곳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떻게 아이비리그 대학을 준비했나?
여행에 돌아온 후 1달 남은 여름방학 동안 11학년 과정을 예습했고, SAT 공부 스케줄을 짰다. 물리학과 수학 등을 좋아해 SAT-II 는 이과쪽 과목을 주로 공부했다. 수학반에 속했기 때문에 오전 7시10분부터 수업이 시작됐으며, 밴드와 수학클럽, 과학클럽 등의 활동을 마치고 5시쯤 귀가 했다.

공부는 어떻게 했나?
미국에서도 인정해 주는 IB 과정을 선택해 공부했고, 주중에는 3~4시간 자면서 학교공부와 예습, SAT 준비 등을 했다. 워털루 대학에서 주최하는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해 처음에는 6등, 두번째는 1등을 했고 이후 수학과 물리학 SAT-II 시험을 먼저 보고 만점을 받았다. SAT-I는 1년 정도 준비해 2340점을 받았다.   
 
왜 프린스턴을 선택했나?

사실 예일에서 먼저 합격 연락이 왔고, 장학금 규모도 더 많았다. 그러나 순수과학 쪽이 강한 프린스턴 학교 설명회에 4월 중순 초청돼 참석한 후 해리포터 학교의 이미지를 가진 프린스턴으로 진로를 정했다.

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무엇을 하고 싶나?
수학을 전공할 계획이며 저글링 클럽에 들어가 활동하고 싶다. 수학전공의 경우 한 학년 학생이 30여명인데 교수는 50여명이나 되어 소수 클래스로 진행된다.

아이비리그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부탁해야 하고 자기를 소개하는 에세이의 경우 상받은 것을 나열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흥미롭게 쓰는 것이 좋다. SAT 시험의 경우 먼저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고, 11학년 정도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한 후 1~2번만 시험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