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웃렛 어디까지 가봤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반에 반에 반'까지 할인되기도… 쿠폰으로 10달러 더 깎아

  "시애틀에 가면 커피도 있고~ 커피도 있고~ 커피도 있고~?"

시애틀 하면 '잠 못 드는 밤'과 '스타벅스'만 떠올리는 당신, 샌프란시스코에선 '클램차우더'와 '아이리시 커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당신, 올랜도에 가선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만 왕복하고 있는 당신, 쇼핑은 '뉴욕'과 'LA' 외엔 힘들 거라 별로일 거라 생각하는 당신, 머릿속을 맴도는 그런 고정관념은 예쁘게 포장해서 분리수거 해 두시길.

우리 가격에 '반에 반에 반' 정도까지 내려가는 아웃렛 매장이 도처에 있으니 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아웃렛 체인은 프리미엄 아웃렛과 탠저, 프라임리테일 등 3개. 프리미엄 아웃렛 체인은 국내 여주 아웃렛과 같은 브랜드로 뉴욕의 우드베리, LA의 데저트 힐즈 아웃렛 등 국내 관광객에게 익숙한 아웃렛 몰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미국 10대 도시 중 가볼 만한 아웃렛 15곳을 선정했다

◆캘빈클라인 청바지가 5만원이면 내 품에

높은 환율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웃렛 아닌가. 한국에서 하나 살 걸 3개 사고 돌아올 때의 성취감, 쇼핑백이 두둑해질 때의 그 포만감, 점 찍어 뒀던 걸 드디어 거머쥐었을 때의 그 정복감. 쇼핑백 무게에 손마디가 저려 와도, 뼈 마디마디 힘이 빡 들어가는 행복감을 아웃렛 아니면 어디서 느끼겠는가. 분명 쓰고 왔는데도 괜히 돈 번 것 같은 느낌이라니!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바캉스 시즌을 맞아 아웃렛 몰에서 자체 브랜드 특가(特價)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아웃렛 센터' '애틀랜타 노스 조지아 프리미엄 아웃렛'등 프리미엄 아웃렛(www. premiumoutlets.com) 체인에선 8월 26일까지 캘빈클라인 남녀 청바지를 39.99달러에 균일가로 팔고 있다. 토미 힐피거는 오는 9월 7일까지 일부 품목에 한해 30~50%를 더 싸게 내놨다. 바나나 리퍼블릭이나 코치 등 대중적인 상품들은 25~75% 할인된 가격에 팔고,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노스페이스나 폴로 같은 경우엔 최대 9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탠저 아웃렛 체인(www.tangeroutlet. com)'에선 오는 31일까지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펜디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아동용품, 액세서리에서 집안 인테리어 용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팔고 있어 선택의 폭은 더 넓다.


◆쿠폰으로 더 알뜰하게

해외 호텔 전문 사이트 호텔 닷컴(www.ho tels.com)에서도 최근 휴가 시즌을 맞아 '전 세계 아웃렛 근처 좋은 호텔'을 선정하기도 했다. 호텔을 광고하기 위해 '관광하고 잠자고'가 아닌, '쇼핑하고 잠자고'를 내세운 것이다. 그만큼 '쇼핑'이 여행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쇼핑 천국인 LA에서도 '쇼핑 천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데저트 힐즈 아웃렛'. LA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져 팜스프링스에 가까이 위치한 이곳은 130여개의 매장이 거의 2㎞에 걸쳐 분포돼 있어 간식을 단단히 챙겨 먹지 않으면 녹초가 될 지경.

올랜도 프리미엄 아웃렛은 '올랜도 디즈니랜드'와 멀지 않아 관광객들에게 각광받는 장소다. 구경하기도 좋지만, 먹고 뛰어놀기에도 딱 좋은 장소. 거기에 혜택 하나 더. 프리미엄 아웃렛 체인이나, 탠저 체인이나 모두 상당폭 할인된 가격을 내놓고 있지만,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내려받으면 더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현장에서 가입해도 쿠폰의 혜택은 누릴 수 있다.

뉴욕 롱 아일랜드에 위치한 '리버헤드 탠저 아웃렛'에선 할인 쿠폰을 출력해갈 경우 락포트와 리복 매장의 75달러 이상 되는 제품 어느 것이든 10달러 깎아준다.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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