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30일 오전 7시30분 경에는 코퀴틀람 시내 노스 로드(North Rd.)와 오스틴 에비뉴(Austin Ave.) 인근에 위치한 한송 식당 내부에서 불이나 지붕을 태우고 약 3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해당 식당은 화재에 앞서 장기간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거의 같은 시간대에 밴쿠버 프린스 앨버트가(Prince Albert St.) 5987번지에 위치한 시크교전통학교인 칼사 스쿨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분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비어있는 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27일 오후 3시30분에는 코퀴틀람 센터 인근 프린세스 크레센트 콘도에서 8세대가 소실됐다.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한인이 화재를 목격했으나, 피해자 중에 한인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콘도 화재 원인은 BBQ 중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 4명이 부상을 입었다.
메트로밴쿠버 소방당국은 최근 폭염이 주거지나 업소에서 화재발생에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에어컨 등 전기사용량이 폭증한 가운데 합선이나 누전, 기기 과열 등이 화재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콘센트에 전력 소모량이 많은 여러 기기를 꽃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실외에서도 화재 위험이 커져 BC주 전역에서 캠프파이어가 28일 정오부터 전면 금지 됐다. 밴쿠버 아일랜드 서부 해안 일부 지역만 제외하고 캠프파이어는 불가하다.
한편 29일 정오부터 BC산림청은 일부 산행로 사용 금지조치를 시작해 산행 전에 산행로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산림청은 사람으로 인한 화재 발생을 막기 위해 펌버튼 밸리 등 일부 지역에 출입을 금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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