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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일본만행, 밴쿠버서 재조명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7-30 00:00

“아시아-태평양 평화의 날 재정”

8.15는 한국인만 일제치하의 아픔을 기억하는 날이 아니다. 밴쿠버시는 오는 8월15일을 “아시아-태평양 평화의 날(Day of Peace in the Asia-Pacific)”로 정해 2차 대전 동안 아시아지역에서 연합군으로 복무하거나 전쟁으로 숨진 이들을 추도하는 행사를 하기로 했다.

캐나다에서 8월15일은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날이란 뜻으로 ‘V-J Day’로 불리고 있다. 이날이 제정된 배경에는 UBC 학생클럽 중 하나인 AWWA(Awareness for WWII in Asia)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캐나다 군인을 포함해 2차 대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3000만 명이 일본군에 의해 1931년부터 1945년 사이 학살당한 사실을 들어 밴쿠버 시청에 역사적 사실을 망각하지 않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AWWA는 일본군의 만행으로 난징학살이나 일본군 성 노예(‘종군위안부’) 사건, 화학 생물학전, 인간에 대한 생체실험, 포로 학대와 강제노동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불행히도 인륜에 반한 이런 범죄가 의도적으로 또는 인지하지 못한 유기로 서방세계에서는 잊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AWWA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Holocaust)에 비해 ‘아시아 학살’의 교훈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정의의 가치를 나누고 민족과 문화차이를 넘어선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역사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AWWA는 오는 8월15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밴쿠버 시내 UBC랍슨 스퀘어 극장(800Robson St. Van)에서 추모행사와 난징 학살에 관한 중국영화 ‘The Rape of Nanking’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제프 멕스 밴쿠버 시의원이 밴쿠버 시장을 대리해 참석하며, 2차대전 당시 ‘아동 노예’로 부역한 네덜란드인 마리누스 밴 누텐(Nooten)씨와 영화에서 주인공 아이리스 장씨를 연기한 올리비아 쳉(Cheng)씨, 2차대전 당시 일본 만행에 대한 고발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BC ALPHA 테클라 리트(Lit) 회장이 연사로 참여한다.

영화관람료는 기부금으로 대처하나, 주최 측은 자리가 제한적인 점을 들어 이메일이나 전화로 ‘the commemorative event for the Day of Peace in the Pacific’에 참여하겠다고 미리 이름과 연락처 등을 알려 등록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참가등록: 이메일 ubcawwa@gmail.com 전화: 778-388-3538 (Gabriella) 604-220-8224 (Alist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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