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C)은 계간 간행물 가을호를 통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캐나다 기업들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다말라 매뉴라이프, 코닥 의료영상 아시아지부, 퍼스트 퍼시픽사의 사례를 다뤘다. 아시아 8개국에서 영업 중이던 매뉴라이프는 금융위기로 축소 또는 폐업 위기를 맞이했을 때 각국 경제현실에 맞는 신상품을 개발해 대응했다.
매뉴라이프 사례를 다룬 보고서는 한국 IMF 당시 한국 보험사들의 위기가 보험관련 규정이나 상품가격, 배상평가 문제가 아닌 “보험사의 부적절한 자금 사용” 때문에 찾아왔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런 문제를 키운 배경을 “연공서열에 따라 하급자가 상급자의 실수를 알고도 문제를 제기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의 방만한 보험시장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관리효율성을 찾게 됐으며 보험 가입자들은 이전보다 약관과 가입 이점에 대해 현실적으로 따져보게 됐다고 분석했다.
코닥의료영상부는 아시아권에서 결제를 달러로 받던 전형적인 외국지사에서 탈피해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살아남은 사례로 꼽혔다. 결제통화의 현지화뿐 아니라 지사의 결정권을 강화하고, 경쟁력 없는 부분은 철수하지만 고객과 연락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정리해 살아남았다.
퍼스트 퍼시픽은 인력과 자산에 대한 포괄적인 구조조정과 장기목표를 설정하고 신기술을 도입해 성장한 사례로 제시됐다. 해당사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소기업 문화’를 유지해 경영권을 중앙에 집중하지 않고 일선 책임자가 운영책임을 지고 일하도록 해 실적을 높였다. 본사는 실적이 높은 지사나 대리점의 사례를 다른 지사와 대리점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업무에 임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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