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한인축구대회 추계리그가 지나친 승부욕으로 폭력사태로까지 번지자 협회 차원의 강력대응 조치가 마련되고 축구인의 자성(自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해 대회에 첫 출전한 FC 세인트(SAINTS) 축구단은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축구인 화합의 선두에 서지 못하고 올바른 본을 보이지 못한 점을 깊이 뉘우친다”면서 “밴쿠버 축구 활성화와 공명정대한 페어 플레이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3일 경기 결과 발생한 문제점에 대한 축구협회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이의 없이 받아들인다고 했다.
앞서 BC한인축구협회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2부리그 예선, 세인트와 카리부 경기결과를 0:2 몰수패로 선언했다. 아울러 해당 선수에게는 퇴장으로 받게 되는 1게임 출장정지 외에도 추가로 1~2게임 출장 정지를 각각 명령했다. 13일, 세인트와 카리부의 경기는 양팀 선수 3명이 퇴장 당하고 후반 30분 스코어 2:2 상태에서 중단된 채 속개되지 못했다.
BC한인축구협회는 향후 경기 중 욕설이나 폭력을 행사할 시 퇴장 및 몰수패로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송홍섭 BC한인축구협회장은 “일부 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축구인의 품위와 스포츠 정신을 지키고 건전한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와 함께 각 팀의 철저한 선수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든 경기 진행과 경기장 내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관리 책임은 주심에게 있다”며 “주심을 통하지 않고 발생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주심이 현장에서 몰수패 및 퇴장을 명하도록 심판위원회에 주지시켰다”고 강조했다.
12일 막을 올린 BC한인축구대회 추계리그는 사상 최대인 22개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이면서 1,2부 통틀어 현재까지 경고만 15건, 퇴장은 5건이 나왔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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