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판 ‘2009년 채용전망’ 보고서에서 캐나다의 실업률 증가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2010년이 되면 급등해 1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OECD는 그 이유로 지난 몇 년간 실업률 그래프가 1990년 초반 경제불황기와 닮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90년 초 실업률 동향을 따라간다면 올해 여름의 반짝 안정세가 끝나면 내년에는 더 큰 타격을 받으며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업률이 최고점을 찍었던 2008년 10월 이후, 직장을 잃은 전일제 근로자 수는 48만 6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올 여름에 노동참여인구가 늘었고 일자리 수가 소폭 증가하면서 지난 8월 실업률은 8.7%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OECD에 따르면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고 내년에 더 심각한 실업문제가 야기된다는 것이다.
OECD 보고서는 실업률이 정점을 찍더라도 경기불황에서 벗어날 회복속도도 매우 더딜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1993년에 최악이었던 실업률이 다시 불황 전 실업률로 회복되는 데에 8년이 걸렸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높은 실업률은 캐나다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경기불황 때문에 청년실업(15-24세)이 평균 실업률의 2배인 16.3%에 달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학비마련 등의 이유로 여름에 일을 하려던 학생 대부분은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지난해보다 더 적은 시간의 노동 기회가 주어졌다. 청년 실업문제는 정부가 여름 직업창출을 위해 추가자금을 지원했음에도 큰 효과가 없었다.
또 캐나다 실업인 가구 67%가 빈곤층에 속해 있으며 이는 OECD 회원국 중에서 미국 다음으로 높은 수치라는 결과도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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