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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중국첩자 1500명 활동” 파장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9-24 00:00

‘네스트 오브 스파이스’에 일부 단체 반발

캐나다 국내에 15개국 스파이가 활동하고 있으며 전체 스파이 중 절반이 중국 스파이라는 내용을 담은 ‘네스트 오브 스파이스(Nest of Spies)’가 일부 단체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스트 오브 스파이스’는 언론인 패브리스 드 피에르보(Pierrebourg)씨와 캐나다정보부(CSIS) 아시아 태평양 국장출신 마이클 주노-카수야(Juneau-Katsuya)씨가 공동 저술한 책으로 하퍼스콜린스사가 8월 미국에서 출판한 후 북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9월9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하퍼스콜린스사 보도자료를 보면 2006년 러시아 스파이가 캐나다에서 쫓겨난 사건, 2007년 CSIS가 첩자 감시문건 중 최대 절반이 중국 관련 내용으로 중국첩자 1500명이 캐나다 국내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발표한 내용 등을 다루고 있다. 또 우방국으로 분류되는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15개국이 캐나다 국내에서 정보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이들의 모든 활동은 캐나다 안보와 경제적 이익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는 스파이 소굴?... 캐나다 정보부 국장출신과 언론인이 캐나다 국내 첩자활동을 다룬책을 저술해 캐나다 사회에 파문을 불러오고 있다. 사진은 책 표지.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표지제공=HarpersColinsCanada

‘제2차 세계대전 아시아 역사 연구와 보존을 위한 단체(ALPHA)’는 24일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해당 서적의 거짓 진술이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를 통해 확산해 단체의 영향력과 신뢰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ALPHA는 이 문제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네스트 오브 스파이스는 “산업 스파이가 캐나다 사회에서 수십억 달러 손실과 수천 개의 일자리를 비용으로 삼고 있다”며 “국가의 지적자산 보호는 기업의 책임 아래 있지만, 고도로 조직된 전문화된 적에 대항해 밀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단 모호한 또는 국적이나 인종적인 적 개념이 들어서면, 캐나다 한인의 정당한 기업 및 취업 활동이나 진출을 제한할 뿐 아니라, 배척하는 논리로도 발전할 수 있어 경계할 부분이다. 관련 책은 캐나다 주요언론에 필독서로 꼽히면서 방송과 신문 매체 보도를 타고 있어 앞으로 많은 파문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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