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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일자리는 어쩌지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9-25 00:00

캐나다 대학생 10명 중 9명 고민

캐나다 대학생 10명 중 9명이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컨설팅 전문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3일 “설문결과 10명중 9명이 현재 경기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시간제와 전일제, 여름방학 중 일자리까지 현재와 미래 일자리가 부족할 것이라는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전국에서 대학생 673명을 대상으로 6월과 7월 설문한 결과, 56%는 캐나다 경제에 대해 “약간” 우려하고 있으며, 33%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대학생 42%는 불경기가 자신의 취업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으며, 18%는 앞서 세대가 만든 문제를 자신의 세대가 풀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고 보았다. 캐나다 불경기 발생 원인을 38%는 세계경제의 충격 여파로 보았고, 국제금융제도의 잘못된 관리(33%)가 다음을 차지했다. 미국 은행제도를 비판한 학생은 8%, 이어 미국정부와 욕심을 소수가 지적했다.

한인 대학생과 올해 대학 졸업생들도 다른 캐나다 학생과 사정은 다르지 않다. UBC를 졸업하고 2년간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로 활동하다 돌아온 A씨는 “캐나다에 오랫동안 기반을 잡을 수 있는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지난 6개월 동안 단 한 곳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메트로 밴쿠버에만 한해 알아봤는데, 다른 지역이나 도로 한국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FU를 졸업한 B씨는 “학업에 대한 설계는 부모님 뜻대로 했는데 일자리 설계는 부모님 뜻대로 안되더라”며 “부모님이 너 정도면 갈 수 있다는 곳에 취업하려 했지만 자리가 나지 않아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취업 문턱을 넘었다는 이들 중에서도 ‘대기 중’인 사람이 적지 않다. C씨는 첫 출근에 입을 옷까지 장만했지만, 계속 “대기해 달라”는 한 회사의 요청에 지친 상태. 결국 여름 내내 기다리다가 9월 들어 다시 “일자리 찾는다”는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다른 대학생도 대책을 찾아보고 있다.  21%는 전공과 상관없더라도 일단 일자리를 잡겠다고 답했으며, 14%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일자리를 찾아볼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거나, 취업에 집중해 다른 전공으로 두 번째 학위를 받겠다는 답변도 나왔다. 생활도 바뀌고 있다. 대학생 사이에 경제적으로 ‘어렵다’라는 생각이 자리잡으면서 72%가 소비를 줄였다.
대학생들이 바라는 것은 단기간 내 경기 회복이다. 대학생 58%는 캐나다 경기는 그나마 G8 중에서 나은 편이며, 12개월 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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