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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어려워져 문 닫게 됐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09-29 00:00

갑작스럽게 문 닫은 VTC 어학원

수업료 낸 한국인 학생과 체납 임금 강사 피해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1대1 영어 말하기 교습을 제공해오던 VTC 어학원(VTC Education Inc.)이 28일 갑자기 문을 닫아 해당 어학원을 다니던 많은 유학생과 강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VTC는 2003년에 유 모씨가 개설한 학원으로 지난 6년간 운영됐다. 유씨는 29일 오후 3시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말부터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투자자를 찾고자 했으나 투자를 받지 못했다”며 “일부 학원에 인수요청을 하는 등 재정적으로 살려보려 했지만 임대료도 많이 밀리고 결국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주 금요일(25일) 학원 렌트비를 못 내면 문을 닫게 하겠다는 건물주의 통보를 받고 파산을 결심했다”며 “월요일(28일) 강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문 앞에 안내문을 붙인 후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문을 닫기 전날까지도 학생에게 수업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여지가 있다. 유씨는 밴쿠버 한 방송사의 잠적 보도에 대해 “담당 기자와도 통화했다”며 “도망갈 생각이 있었으면 밴쿠버에서 머물면서 전화 통화를 하겠느냐. 파산 절차로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유씨에 따르면 등록 학생은 120명 가량으로 최근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학생 중 70% 가량이 한국인 유학생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은 다른 학교에 다니면서 말하기 교습을 VTC에서 받는 학생들이다. 한국인 학생 외에도 일본, 중동, 남미에서 온 학생들도 피해를 입었다.

유씨는 학생 1인당 피해액은 1~2개월 수업료인 200~800달러 선으로 총 4만달러 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6개월 장기 등록한 학생이 10명이라고 밝혔으나, 유씨는 1명에 불과하다고 부인했다. 한편 강사에 대해 유씨는 1인당 적게는 수 백 달러에 최고 2000달러 정도 체납 임금이 있으며 피해액은 역시 총 4만달러 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는 1인당 4000~8000달러 체납 임금 피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강사를 계약직으로 고용해 시간당 10~12달러 가량을 지불해왔다.

피해를 주장한 한 학생은 “보상 이전에 신뢰 문제”라며 “오후에 수업을 받기 위해 찾아가보니 학생과 강사가 당황하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를 호소할 곳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유씨는 파산정리절차를 통해 이번 주에 관리인이 정해지면, 학생들의 학비와 강사들의 체납 임금을 정리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학생들에 대해서 유씨는 “밴쿠버 유학원 협회에서 학생들을 다른 학교에 넣어주기로 했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씨는 “사업을 잘해보려고 했는데…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통화를 끝냈다.

유학원 협회 관계자는 유학원을 통해 VTC로 보내진 학생이나 현재 수업을 받던 학생 명단을 파악해 이들 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업료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이라고 전했   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나 신종플루 등으로 밴쿠버 학원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BC주에서는 학원이 갑자기 문을 닫았을 때 사립커리어교육협의회(PCTIA)에서 피해자를 돕고 있다. PCTIA는 학원과 학교에 대한 인증 및 최소한의 기준 준수를 보증해 이용 학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나 ESL을 제외한 기술관련 학교에만 회원을 받고 있다. PCTIA에 등록된 학교와 학원 명단은 388개에 이르나 학원이나 학교가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VTC도 회원은 아니었다. PCTIA 자체 보고서를 보면 2008년 451개교가 회원이었으나 경기침체 때문에 회원이 줄어들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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