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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명문대학을 가다-Cornel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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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9-09-24 00:00

넓고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당당하게 공부한다

호텔경영 건축 농학 생명과학 등 세계적 명성

코넬 대학교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코넬이 위치한 뉴욕주 이타카에 공항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많은 이들이 인근 시라큐스에서 1시간 20분 정도를 운전해 찾아온다. 농가의 정취와 전형적인 미국 시골의 느낌이 깊어질 무렵 한적하던 주변이 갑자기 활기찬 타운으로 변했다. 소도시 전체가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코넬 이타카 캠퍼스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강의가 끝나자 수많은 학생들이 쏟아져 나온 캠퍼스는 젊음의 타운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생기가 넘쳤다.      

뉴욕주 아타카의 아이비리그
지난 1865년 설립된 코넬 대학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문 사립대학으로 미국과 전세계 곳곳에서 모인 학부 1만3850명, 대학원 6420여명 등 총 2만27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종합대학교이다. 같은 아이비리그에 속한 하버드나 예일 등에 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코넬 대학교를 잘 모르고 무시했다면, 이타카(Ithaca) 캠퍼스를 한번 방문해봐야 한다. 드넓은 캠퍼스는 어디를 가도 아름답고, 전통이 숨쉬는 아이비리그 스타일 건물과 첨단 시설을 갖춘 최신 빌딩 등이 마치 함께 디자인 된 듯 어울리는 이곳에서 학생들은 그야말로 맘껏 공부할 수 있다.공부 뿐 아니라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는 800여개의 학생클럽, 스포츠 시설, 공연장, 레스토랑, 쇼핑센터 등이 공부에 지친 영혼들을 항상 반겨주고 있다. 학교 곳곳과 시내를 연결해주는 버스가 캠퍼스내를 수시로 지나다니고, 코넬인들은 대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안전하고 정겨운 이웃을 경험할 수 있다.   

연구 업적 탁월한 분야 많아
학부생이 많은 코넬은 총 4000여개의 과목을 제공하며, 교육의 질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전체의 73%가30명 미만의 클래스로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대학원 레벨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프로젝트들이 생명과학, 농학, 수의학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호텔경영과 건축학, 경영학 석사 과정도 대내외적으로 최고 반열에 올라있다. 지금까지 약 22만5000여명의 졸업생이 나온 코넬은 교수진과 졸업생 중에서 40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28명의 로즈 장학생을 배출했다. 코넬은 이타카 메인 캠퍼스 외에 의대와 병원이 있는 뉴욕시내 캠퍼스와 카타르 교육도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고의 명성 자랑하는 호텔경영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코넬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호텔 경영학 분야는 미국 대학랭킹에서 매번 1위를 기록하는 세계적인 학과로 자리잡았다. 지난 1922년 미국 최초로 시작된 코넬의 호텔경영학과는 1950년 세계최초의 학부 교육용 호텔인 스타틀러 인(Statler inn)을 탄생시켰으며, 1989년에는 4500만달러를 투입해 9층 높이의 스타틀러 호텔과 윌라드 마리엇 이규제큐티브 교육센터를 지었다.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은 입학 후 곧바로 대학직영 최고급 호텔에서 이론과 실습을 함께 공부하며 세계적인 호텔리어를 꿈꾸게 된다. 스타틀러 호텔은 프런트 데스크, 청소, 레스토랑 운영, 예산운영, 회계 등을 학생이 모두 직접 실습한다. 따라서 호텔이라기보다는 강의실이자 현장학습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가 수준과 숙박료는 뉴욕주 인근 숙소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학생 때부터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졸업생들은 세계적인 호텔과 리조트 등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는 7개 칼리지
코넬에 지원하려면 먼저 7개 칼리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코넬의 7개 칼리지는 농학과 생명과학, 건축과 설계, 아트와 사이언스, 공학, 호텔경영, 인간생태학, 산업과 노사관계로 구분돼 있으며 각각 선발인원과 방식이 틀리다. 2008-09학년도 입학생들의 경우 조기전형과 일반전형을 통해 총 3221명이 합격했으며, 학생들의 88%가 내신 상위 10%내에 속했다. 등록금은 최근에 올라3만8000달러를 기록했고 모든 비용을 합하면 1년에 5만2400여달러가 필요하다. 7개 칼리지 중 농학과 생명과학, 인간생태학, 산업과 노사관계 학부는 뉴욕주 출신 학생들에게 1만6000달러 정도의 등록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학비 지원의 경우 가계소득과 학생의 경제상태 등을 고려해 정부지원금과 장학금, 융자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약 60%의 학생이 다양한 형태의 학비 지원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의 국제학생과 연소득 7만5000달러 이상의 가정 출신의 경우 만만치 않은 학비 부담을 각오해야 한다.    
웹사이트: www.cornell.edu

김정기 교육전문 기자 edu@vanchosun.com

재학생 인터뷰

“아름다운 코넬 캠퍼스에 반했어요”
한국의 민족사관고등학교를 2005년 졸업하고 코넬에서 공부하고 있는 곽석천군은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과목을 자유롭게 듣고 졸업시 논문을 제출하는  ‘칼리지 스칼라’ 과정 4학년이다.
 
코넬을 선택한 이유는?
조용한 도시 이타카에 속 넓게 자리잡은 학교 환경이 너무 좋았고, 아름다운 캠퍼스에 반해 왔다. 학교 근처의 방을 얻어서 살고 있는데, 월세로 700달러 정도를 내고 있다.

코넬에서 공부하기는 어떤가?
도서관 시스템이 잘 돼 있어, 공부하기 편하다. 중앙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 바로 옆에 24시간 문을 여는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다. 미국출신이 아닌 국제학생들은 학비 지원금을 받기가 힘든 편이다.

한인학생은 보통 어떻게 생활하나?
학생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한인학생들도 있고, 각자 취미를 살려 클럽활동을 하거나 개인적인 커리어를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또한 캠퍼스내에  한인교회가 있어 그곳에서 잘 모인다.

앞으로의 공부 계획은?
1학년 때부터 아랍어를 공부한 인연으로 2008년6월부터 1년간 요르단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아랍어도 계속 공부하고 내년에 졸업 한 후에는 문과쪽의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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