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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탐방-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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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9-09-17 00:00

멀고도 험한 길 자신의 적성에 맞아야

치열한 입학경쟁 후에는 엄청난 공부 소화해야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최고의 선호직종 중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치과의사. 평균 연봉도 다른 직종에 비해 월등히 높고 좋은 근무환경을 자랑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도 힘들다. 학비 또한 많이 비싸고 공부 스트레스도 심해 중도 포기자도 많은 편인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캐나다 치과 협회(Canadian Dental Association)에서는 치과의사로 진로를 결정하기 전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직업인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높은 경쟁률의 캐나다의 치대들
캐나다에는 전국적으로 10개의 치대가 있고 BC에는 유일하게 UBC에 치대가 있다. 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전국적으로 많지만 캐나다 안에 있는 치대도 적고 매년 치대에서 뽑는 학생들도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캐나다의 모든 치대들의 경쟁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UBC 치대의 경우 올해가 다른 해에 비해서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269명의 지원자 중에서 49명만이 치대에 합격을 했고 다른 학교들도 합격률은 10%정도였다. 캐나다의 치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부에서 영어, 생물, 화학, 수학 등 특정 과목들을 이수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성적은 평균 B+이상, GPA 3.5대를 지키는 것이 유리해 1학년 때부터 성적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 치과의사는 팀워크와 책임감을 중요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 클럽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통해서 일찍이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까다로운 DAT시험과 중요한 인터뷰
치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DAT(Dental Aptitude Test)시험을 꼭 치러야 한다. DAT시험이란 캐나다 치과협회에서 준비하는 시험으로써 1년에 두번 2월과 10월 치러진다. 치대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이 2학년 때부터 준비를 하고 3,4학년에 시험을 보는 편이다. 미국에도 DAT시험이 있지만 캐나다 DAT시험보다 자주 있고 시험 과목들도 다소 다르다. 캐나다의 DAT시험에는 자연과학(생물과 화학), 독해능력, 공간 지각능력 테스트, 수동 기민성 등 4가지 부분을 테스트 한다. 수동 기민성 시험에서는 분필보다 조금 더 두꺼운 초를 시험에서 요구하는 모형으로 깎아야 하는데 얼마나 매끈하고 예리하게 깎았는지 채점한다. 미국 DAT시험은 수동 기민성 시험이 없고 추가로 수학과 유기화학을 본다. 유의할 점은 캐나다의 DAT시험 점수로 미국 치대에 지원을 할 수는 있지만 미국의 DAT시험 점수로는 캐나다의 치대에는 지원할 수 없다. DAT시험 결과는 발표 이후 2년간 유효하고 그 2년 사이에 원하는 치대에 원서를 넣을 수 있다. DAT시험 외에는 추천서와 봉사활동 그리고 자기 소개서 등이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절차에서 통과가 되면 치대 입학의 마지막 관문인 인터뷰 통지가 온다. 인터뷰는 역시 학교들 마다 다르지만 의학이나 치과에 관련된 질문보다는 사람의 됨됨이, 타인들과의 협동심 등에 관련된 질문을 해 그 사람이 치과의사에 맞는 적성인지 테스트한다.

4년간의 힘든 치대 생활
치대 입학 후에는 4년 동안 학교에서 정해준 스케쥴에 따라 학교 생활을 해야 한다. UBC에 경우에는 첫 1,2학년은 의대생과 같이 수업을 듣고 3학년부터 치대 과목이 따로 있다. 그리고 3학년 2학기부터 UBC병원에서 환자들을 보기 시작하며 실습을 하게 되고 다른 치대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간 중간마다 시험도 자주 있고 병원에서 치료해야 하는 환자 수도 정해져 있어 상당히 바쁘고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4년간 같은 교수, 같은 학생들과 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 4년간의 주어진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학교 졸업 시험과 국가자격시험에 합격되면 드디어 치과의사 면허가 생긴다. 치대 졸업 후에는 종합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며 좀 더 현장 공부를 쌓은 후 전문의가 될 수도 있지만 주로 공부를 끝마친 후에는 곧바로 치과의사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치대 졸업생 인터뷰
차성빈 씨는 3달 전 UBC 치대 졸업 후 BC중부에 있는 작은 마을 100마일 하우스(100 mile house)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 치과의사를 진로로 선택한 이유는?
치과 기공사 이셨던 아버지의 영향도 받았고 우연히 치과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멋진 치과의사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그 분과 닮고 싶은 마음이 들어 결국 치과의사로 진로를 선택하게 됐다.

- UBC치대를 다니면서 느낀 장단점
UBC의 캠퍼스 안의 건물들이 새 건물들인 점이 좋았고 캠퍼스가 상당히 아름답고 공부를 열심히 하기 좋은 곳이었다. 단점으로는 비싼 학비가 있고 또 1,2학년 때는 치대와 의대가 같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치대 학생으로써 굳이 필요도 없는 수업을 듣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그밖에 치대의 적은 학생수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치대 인터뷰에서 기억나는 질문은?
에이즈 감염자가 환자로 치과에 찾아 온다면 어떻게 치료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다른 학생들의 경우 장갑 2개를 차고 진료를 한다라는 답변도 있었다고 하지만 나는 일반 환자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진료를 하겠다고 대답했었다. 치과 의사에 입장에서는 모든 환자들을 동등하게 진료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배웠기 때문에 올바르게 대답한 것 같다.

- 치과의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치과의사는 사람 몸을 다루는 일인만큼 책임감이 막중하고 다른 직업들 보다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직업이고 학업도 상당히 고되기 때문에 치과의사가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인지 확실히 판단 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치과 의사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법과 진심으로 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상호 인턴기자 dsonline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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