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캐나다 소기업체에 남긴 상처와 짐이 적지 않다. TD캐나다트러스트가 8일 발표한 소기업주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31%는 부분적으로 일거리를 잃어버렸다. 18%는 지난 12개월 사이 더 많은 채무가 생겼고, 7%는 영업규모나 인력을 줄였다. 5%는 거의 파산 또는 폐업상태까지 내몰렸다.
자신의 업체를 보는 눈도 바뀌었다. 2008년 소기업주 25%는 자기 업체 성적을 A 또는 A+로 자체 평가했지만, 올해 같은 성적을 준 사람은 19%로 줄었다. 성적을 B로 매긴 업주도 1년 사이 50%에서 44%로 줄었다. 다만 업주 과반수 이상(65%)은 자기 업체 상황이 경쟁자보다는 낫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어려운 회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2%는 성장했고, 2%는 경기후퇴 덕분에 사업이 더 잘됐다고 밝혔다. 경기후퇴 충격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10년 전망을 물었을 때 30%는 경기후퇴 충격이 내년에도 여전히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흐름 관리(20%), 성장 관리(16%)가 또 다른 주요 과제다. 과제를 못 넘을 산으로 보지는 않는다. 57%는 내년에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경기후퇴 충격에도 업주 63%는 기대한 수치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올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폴 더글라스(Douglas) TD기업금융 수석부사장은 “경기후퇴 효과를 2010년에도 체감할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잘 정리된 업체상황에 맞는 판매전략을 현실적인 사업계획이 밀어주는 소기업체는 내년도에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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