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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러스 피해 ‘330억원’에서 더 늘어날 전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0-22 00:00

피해자 “원금 쪼개서 수익이라고 줬다”

김성완씨 체포와 김씨가 운영해온 서플러스 퓨처스 사태를 21일 오후 한국언론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 언론들은 김씨가 가로챈 액수를 330억원, 캐나다화로 근 2900만 달러로 보도하고 있으나 피해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피해자의 제보를 받아 김씨가 입힌 피해를 추가 확인 중인 주 밴쿠버총영사관 김남현 경찰영사(총경)는 22일 “330억원은 한국수사를 통해 일단 공식화된 액수이지만 피해자 제보를 계속 받고 있어 피해액 집계가 늘어날 수 있다”며 “하루 평균 영주권자와 캐나다 시민권자 한인 7~8명이 평균 최소 1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아직도 피해를 밝히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200만 달러 피해를 당한 사람이 한국에 직접 가서 신고하겠다는 얘기도 했다”며 “피해자가 대부분 캐나다 거주자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실사할 수 있는 피해액은 한계가 있어 (피해 확인) 수사는 사실상 밴쿠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피해자는 “10만 달러를 맡기면 매 월3000달러를 사실상 원금에서 빼서 나눠주는 식으로 연리 30% 금융상품을 허구로 만들어 만기가 되면 원금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피해자는 “그런 식으로 불경기에 찾아볼 수 없는 고수익(배당)을 내주자 사람이 몰리면서 피해가 1년 사이 눈덩이처럼 부풀었다”고 설명했다.

김 영사는 김씨가 곧 한국 검찰에 송치돼 한국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사기죄) 위반으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캐나다 교민 울린 300억대 사기극

캐나다 교민을 상대로 수백억원대 투자 사기극을 벌인 투자운용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제범죄 수사대는 22일 밴쿠버 교민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3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캐나다 시민권자 김모(39)씨를 구속했다.


김씨는“여유 자금을 맡겨주면 금과 미국 채권·달러에 선물 투자해 연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신모(56·자영업)씨 등 200여명으로부터 총 33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10년 전 캐나다로 건너간 김씨는 2002년 투자운용사를 차려 한인 교회 신도를 상대로 투자 자문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금융 위기 여파로 회사 운영이 어려워진 작년 11월부터 투자금을 빼돌리기 시작했다.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할 이익금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돌려막는 일이 계속되며 파산 위기에 몰리자, 브로커를 고용해 투자자를 모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캐나다 주 정부가 투자금을 보호한다는 내용의 위조공문서를 내보이며 이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빚잔치’를 앞둔 김씨는 지난 4일 입국해 도피 행각을 벌이다 17일 검거됐다. 피해자들은 의사·자영업자 등 부유층 교민들이 많지만, 국내에도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최소 1억원 이상, 많게는 수십억원을 투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빼돌린 330억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씨가 116억원을 끌어모은 국내 한 은행의 통장 잔고는 8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피해자까지 합하면 김씨가 챙긴 금액이 최대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캐나다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채성진 기자 dudmi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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