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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서 대책 의논합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0-23 00:00

서플러스 채권단 조성준비 모임

김성완씨에게 사기피해를 당한 한인 30여 명이 모여 ‘서플러스 채권단 조성준비 모임’을 21일 구성하고 투자금 환수를 위한 민사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다.


모임 관계자는 “밴쿠버에 있는 전체 피해자는 130~150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며 다른 피해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김씨 계좌가 거래금지상태에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돈을 돌려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오랫동안 숨겨온 김씨의 위장과 위선에 속지 말고 모임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 연락처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일단 피해신고를 안 했다면 밴쿠버 총영사관 김남현 영사를 통해 신고부터 하라고 권했다.


피해자 모임에서는 피해 자금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구속되지 않은 김씨의 부인이 자금을 빼돌릴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드러난 자금 일부에 대해서만 김씨가 법의 심판을 받고 나와 나머지 자금으로 여생을 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피해자들은 이때까지 침묵을 지키는 다른 피해자들의 모임 참여를 요청했다.


피해자 모임이 예상하는 피해액수는 한국 수사기관이 밝힌 2900만달러(330억원)를 훨씬 넘는 원금만 3500만달러에서 5500만달러 사이다. 피해자들은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엄격한 금융실명제로 자금은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김씨가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드나들며 피해자의 돈을 은닉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고리대업에 동참 했다’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고리대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김씨에게 단기 투자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김씨는 선물 옵션에 일정기간 투자하면 월 5% 이익을 보장하고, 그 이상 이익은 자신이 갖겠다고 약속해 투자자를 현혹시켰다”며 “투자를 받으면 고객의 가장 소중한 돈을 맡겨서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하나님의 뜻대로 잘 운영하겠다는 답장을 써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부분 피해자를 2번 이상 농락했다.  관계자는 “투자 1~2개월 뒤에는 ‘미국국체(US T-bill)투자를 위한 22억 펀드조성’에 참가하라며 2~3개월 또는 연말에 원금과 소득을 정산해 주겠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꾀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상품 내용을 분석해보기 보다는 종교단체 내에서 같은 신자끼리 쉽게 신뢰하는 점과 자신의 투자내용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는 한인들의 일반적인 약점을 이용해 발각까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 사이 문제점을 제기한 이에 대해서는 “음해세력”으로 몰아 대응했다. 또 몇 사람에게 소득배당을 꾸준히 제공해 이 사람들로 하여금 “선물투자의 귀재”라는 소문을 내게 해 또 다른 투자자를 소개받았다.

피해자들은 7년간 관련 분야 일을 해온 김씨가 잠적을 작정하고 2007년부터 닥치는 대로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다녔던 교회와 종교단체, 부인의 지인, 자녀의 학교 학부모, 친분 모임에서 몇 명씩 투자자를 모집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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