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캐나다인이 심적으로는 저축을 늘리고 싶어하지만, 불경기 탓에 저축을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열은행(RBC)은 설문조사를 통해 캐나다인 34%가 전년보다 저축을 줄였고, 19%만이 주축을 늘렸다고 22일 발표했다. 아지프 라탄시(Ratanshi) RBC 저축 및 직접투자 국장은 “캐나다인은 직관적으로 밑천(nest egg)의 소중함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최근 예측할 수 없는 경제상황 때문에 나이나 소득수준, 거주지에 상관없이 저축을 벅찬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습관의 변화는 지역별, 나이별로 차이가 있다. 앨버타 주민은 28%가 저축을 늘렸지만, BC주와 온타리오 주민은 38%가 저축을 줄였다. 또 나이 든 층보다 18~34세 사이 젊은 층이 저축을 늘렸다.
캐나다인 70%는 저축 목표를 상당히 높게 잡고 있어 목표 도달을 가장 어려운 일로 여기는 가운데 비슷한 비율(66%)이 적당한 저축방식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10명 중 6명(59%)은 저축에 계속 집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맥스 톰슨(Thompson) RBC 저축책임자는 “먼저 소비습관부터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월 소비 내용을 정리하는 캐나다인 63%는 저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BC는 소득에서 지급할 것들을 떼어놓은 다음 단계별로 저축 목표를 세우고 계속 해서 저축할 것을 권했다. 특히 자기 소비습관을 관찰해 커피 한 잔을 줄이는 등 저축 자금 마련에 우선순위를 둘 것과 자동이체 등을 통해 저축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권했다.
캐나다 금융전문가들은 3개월 생활비를 목표로 비상금을 마련하고, 이 중 1개월치는 당장 현금화 가능한 부분에, 나머지 2개월치는 비상시 수 일 이내에 찾을 수 있는 곳에 예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연 5000달러 저축과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비과세저축계좌(TFSA)를 비상금 마련에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단 증권 등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에 돈을 넣고 TFSA로 묶으면, 손실분을 세금감면에 사용할 수 없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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