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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해소 하려면 고용불안 해결해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1-06 00:00

캐나다 실업률 8.6%로 다시 상승

캐나다 정부가 경기 회복을 발표하고 있지만 일반에서 체감되지 않는 원인은 일자리 감소 때문이다.

6일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 10월 한 달 사이 전일제(full-time) 일자리가 4만3000건 줄어, 실업률이 9월보다 0.2%포인트 오른 8.6%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발표된 ‘26년만에 최대치’ 미국 실업률 10.2%에 비하면 나은 수치지만, 10월 고용증가를 예상했던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10월 실직의 찬바람을 맞은 사람은 주로 25세 이상 여자와 15~24세 사이 청소년이다.
2008년 10월 캐나다 고용시장은 최대 점을 찍었다. 이후 캐나다 국내 고용은 줄어드는 추세를 탔고, 10월까지 40만 건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위안이 있다면 일자리 감소는 불경기 초기 5개월 사이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사라진 일자리 40만 건 중 35만7000건이 올해 3월까지 없어졌다.

올해 3월 이후에는 일자리 감소가 둔화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으나, 10월 통계는 이런 기대감을 배신했다.

10월 한 달 사이의 근로시장 움직임만 보면 시간제(part-time) 일자리가 6만 건 사라져 2개월 연속 시간제 일자리가 줄었다. 전일제 일자리는 10월 한 달 동안은 소폭 늘었지만 지난 12개월 수치를 보면 시간제 보다 더 많이 줄었다. 10월 중 산매와 도매업, 자원산업과 기타 서비스업에서는 일자리가 줄었고, 운수 및 창고업에서는 일자리가 약간 늘었다.

12개월 단위로 업종별 일자리를 보면 ▲제조업(-11%) ▲자원산업(-11%) ▲건축업(-5.8%) ▲운수 및 창고업(-5.8%)이 대표적으로 일자리가 준 업종이다. 반면에 ▲정보, 문화, 유흥업(4.8%) ▲금융, 보험, 부동산, 리스업(4.4%)은 12개월 사이 일자리가 늘었다.

지역별로 10월 일자리 감소는 앨버타주, BC주, 매니토바주, 뉴펀랜드주에 타격을 입혔다. 특히 호경기 때는 급속 성장으로 다른 주의 부러움을 샀던 앨버타주는 전국 평균수준 이상의 급격한 일자리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BC주에서는 10월 일자리가 1만3000건 사라졌다. 일자리 감소와 동시에 노동인구 증가가 맞물려, BC주 실업률은0.9%포인트 상승한 8.3%까지 상승했다. BC주 실업자수는 9월 18만2600명에서 10월 20만3500명으로 늘어나 1년 사이 77.8%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BC주 고용보험(EI) 수혜자 숫자는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한 듯한 발언을 한 사람도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 존 머레이(Murray) 부총재는 지난 4일 “근 두 자릿수에 도달한 실업률은 BC주 경제성장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불경기 해법으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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