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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러분, 캐나다산 목재 사시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1-10 00:00

1410억 달러 쥔 중에 80만 달러 구애 나선 캐나다

캐나다와 BC주정부가 중국시장 개척에 힘을 쓰고 있다.

북미주 부동산 시장이 추락하면서 동반 추락한 BC주 목재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다. 그간 미국으로 내려가는 판로에 의존했던 BC주 목재회사들은 지난 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져 미국 주택 건설 시장이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BC주에서도 수출이 크게 줄면서 제재소 폐업이 줄을 이어 목재 산업을 기반으로 하던 외곽지역 도시의 경제를 위협했다.

이 가운데 BC주정부는 미국 대신 중국을 선택한 눈치다. 리사 레이트(Raitt)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과 패트 벨(Bell) BC주 산림부 장관이 파트너가 돼 중국 상하이(上海)에 서민용 주택개발사업에 BC주산 목재를 팔기 위해 나섰다.

레이트 장관은 9일 “상하이 주택청이 목조건설 방식의 장점에 대해 귀를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캐나다의 목조건설 방식은 상하이의 서민주택 수요와 잘 들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트 장관은 목조 주택이 환경적합성이나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적절하다는 제품과 공법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벨 장관은 “상하이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서민주택정책을 시행하는 시로 2012년까지 신축 5건 중 1건은 서민주택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시장 이해를 내세우며 “우리는 상하이가 원하는 주택 수요를 맞춰줄 수 있다. 이는 또한 캐나다에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와 BC주정부는 상하이 서민주택 시장 발주를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80만 달러를 집행할 예정이다. 중국정부가 서민주택에 쏟아 부을 1410억달러 예산에 비하면 캐나다의 투자는 적은 편이다. 캐나다 관료들은 캐나다산 목재로 만든 지붕, 벽, 바닥뿐만 아니라 건축 기술까지 중국에 수출하는 꿈을 꾸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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