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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1-24 00:00

캐나다 개인파산 36.4% 급증

캐나다 개인파산신청이 급증해, 9월까지 올해 9개월간 14만8378건이 신고됐다. 캐나다파산감독청(OSB)은 파산 신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인파산 정리업체 호이스, 미카엘로 앤 어소시에트 소속 테드 미카엘로씨는 “지난 몇 년간 소비자 파산은 연평균 10만 건 선이었으나 15만 건에 근접한 것은 엄청난 증가”라며 “파산자의 증가 속도도 늘어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분기를 1년 전과 비교해보면 파산은 41%, 지난 달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47%나 늘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개인 파산신청이 늘어난 원인은 실업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개인 소득 증가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초에 빚이 많은 것도 문제다. 평균적인 캐나다 가정의 채무는 소득의 140%에 달해, 일단 일을 잃으면 개인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


9월 파산이 늘어난 원인 중에는 9월18일 개정 발효된 파산관련 법령도 꼽힌다. 미카엘로씨는 “파산신청자에 대한 처벌성격의 제약이 추가된 법령이 발효하기 전에 구법(舊法)의 이점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서둘러 파산을 신청했다”며 “지난 17일 파산신청 건수는 평소보다 3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새 법령은 파산 전 지급해야 할 금액을 대부분의 경우 늘렸고, 파산기간도 12개월을 추가해 파산 비용과 파산으로 인해 불편한 기간을 부풀렸다.


파산관련 전문가들은 경기후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파산 신청 전 절차로 상환제안서(proposal)를 작성하는 소비자 비율이 예년의 21%에서 향후 몇 년간 25%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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