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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네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1-24 00:00

10학년 한인 학생이 클라리넷 연주회를 통해 북한 아동 돕기에 나서 밴쿠버 한인들의 성원을 훈훈하게 모아냈다.

지난 20일 버나비 시내 마이클 제이폭스 극장에서 열린 ‘김응현과 친구들의 클라리넷 연주회’는 연주자부터 관객까지 따뜻한 마음을 준비하고 모인 자리였다.

세인트 조지 스쿨에 재학 중인 김응현 군은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6학년부터 시작한 오보에를 들고 다른 한인 음악인과 함께 연주회를 개최했다. 김 군은 연주회에서 소개한 곡 중에서 특히 영화 ‘미션’에서 등장한 ‘개브리엘스 오보에(Gabriel’s Oboe)’를 북한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군이 북한아동 돕기에 나선 것은 8학년 때다. 돕기에 나선 배경은 6∙25때 북에서 내려와 실향민이 된 할아버지와 북한 상황을 전해 듣게 되면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북한 아동에게 콩 우유를 공급하는 캐나다 단체 ‘퍼스트 스탭스’(대표: 수잔 리치)를 찾아간 배경도 이런 이타심(利他心) 때문이었다. “나는 편히 잘살고 있는데 북한에서 못산다는 얘기를 듣고 돕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김 군은 매월 2번 정도 4~5시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김 군은 말했다.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봉사는 저를 많이 바꿨습니다. 특히 사는 방식에 있어서 무엇인가 먹거나 돈을 쓸 때 북한 아이들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김 군은 이번에 많이 도와준 한인사회가 고맙다고 했다. “잘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퍼스트 스탭스는 23일 공문을 통해 “그 동안 연주회를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준비한 김응현 학생과 친구들, 지도해주신 이근녕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행사에 모여진 2만2404달러40센트 성금은 모두 퍼스트 스텝스의 매칭펀드(Gift Challenge)에 기부돼 전액 모두 콩 우유 급식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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