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세인트 마가렛 웹사이트
세인트 마가렛 스쿨은 올해 초, 프레이저 인스티튜트(Fraser Institute)가 BC주•유콘주의 공립•사립 고등학교 316곳을 대상으로 학업수준을 평가한 순위에서 8위에 오른 명문 사립학교이다.
350여명의 재학생 중 30%가 기숙사에서 살고 있고 나머지는 집에서 통학하는 데이 스쿨 학생들이다. 한국인은 15명 정도. 세인트 마가렛 스쿨은 홈스테이 학생을 받지 않는다.
붉은색 교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22에이커의 넓은 빅토리아 캠퍼스를 바삐 오가는 여학생들의 표정이 여유롭게 빛난다. 세인트 마가렛 학교의 고풍있는 캠퍼스는 프랜시스 라튼버리(Rattenbury)가 학교의 첫 건물을 지은 것으로 시작됐다. 라튼버리는 빅토리아 의사당과 레이크 루이스 엠프레스 호텔 같은 유서깊은 건물을 창조한 전설적 건축가다.
사진=입학 담당관, 캐시 칼슨(Charleson)
유치원(Junior Kindergarten)부터 12학년까지 재학 중인 350여명의 여학생들은 학과공부뿐 아니라,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음악, 체육, 미술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린다 맥그레고르(McGregor) 학교장은 “우리 학교는 리더십을 가진 당당한 여성 인재로 거듭나도록 돕는다”며 럭비클럽, 수영클럽, 로봇제작클럽 등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는 분야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인트 마가렛 학교는 전인교육과 함께 학생의 성공적인 대학진학도 목표로 하는 사립학교다. 학업을 중시하는 학풍은 성적평가로 BC주 초•중학교 랭킹에서 최상위권으로 꼽혔으며, 고등학교 주립시험 성적도 주 평균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2009년 대학진학률은 97%, 졸업생들이 대학 입학할 때 받은 장학금은 17만달러가 넘는다.
북미에서 체계적인 공부를 하려면 영어가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있어야 한다. 학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언어의 중요성을 알고있는 세인트 마가렛 학교는 ESL프로그램이 매우 우수하다. 세인트 마가렛 학교의 입학 담당관인 캐시 칼슨(Charleson)씨가 ESL의 체계적인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는 굉장히 짜임새 있고 집중적인 ESL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ESL 등급은 레벨에 따라 넷으로 나뉘어저 있습니다. 본 영어수업을 듣기 전에는 브릿지 영어 코스가 있어 매우 철저하게 영어실력을 다지죠. 이렇게 영어를 배우면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별 어려움이 없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세인트 마가렛 학교는 BC주에서 가장 오래된 여학교로 꼽힌다. 1908년 설립되어 올해로 101주년을 맞은 정통있는 여학교라 재학생•졸업생끼리 끈끈한 유대감도 유별나다. 학교의 ‘교내 자매결연 프로그램(A Big Sister/Little Sister)’은 고학년이 저학년 학생들을 이끌어주고 모범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멘토쉽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삶에서 가장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 웃고 울었던 친구들과 평생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 학교 졸업생으로서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사회에서 성공한 졸업생들이 앞에서 재학생들을 도와주는 일도 많습니다.” 칼슨씨의 말이다.
세인트 마가렛 학교의 입학은 추천서와 성적표, 품행이 단정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인터뷰 등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기본 학비는 6930달러(JK: 데이스쿨)부터 1만3530달러(BC거주자/12학년/데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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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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