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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닝 하면 랍슨칼리지-ROBSON COLLEGE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2-01 00:00

“노력 없이 영어향상 기대마세요”

 

랍슨칼리지(Robson College)는 1996년  밴쿠버 다운타운에 한인 손병설 원장에의해 설립된 초창기 학교중의 하나다. 랍슨칼리지라는 학교 이름은 BC주에서 가장 높은 산인 랍슨 마운틴(Robson Mountain)처럼 밴쿠버 최고의 학교가 되자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손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다운타운의 랍슨 스트리트에서 학교가 처음 시작되어서 랍슨 칼리지 아니냐고 묻곤 하지만, 랍슨 칼리지는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현재 시무어가(Seymour St.) 한 건물에서만 13년째 학교를 경영하고 있다”며 웃었다.

손 원장의 이력 또한 특이하다. 한국에서 18년간 약국을 운영해온 약사였다. 한국에서 약사이면 그래도 안정적인 직업이었고, 또한 캐나다에 와서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왜 이민을 결정했을까? 손 원장은 “한국의 약사시절 아침부터 저녁까지 약국에만 매달려 가정에 대한 관심을 갖기가 너무 어려웠다. 자녀들의 교육현실을 보면서 많이 가슴 아팠다. 또한 당시는 의약분업이 이루어 지기 전이어서 처방을 약국에서 하는 시기였고, 처방은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 이었기에 그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였다”고 말했다.

처음 캐나다에 이민 왔던 그 시절만 해도 해외에 나온 한인들의 애국심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손 원장은 한국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손원장 자신이 직접 영어공부를 위해 학원을 다닐 때 느꼈던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고민스러웠던 학습법을 해결해 주겠다는 결심이 학교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국 학생들만을 위한 리스닝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설립 당시부터 시작된 “수퍼 인텐시스브 프로그램”과 “리스닝 프로그램”은 현재의 랍슨칼리지가 있게 된 대표 프로그램이 되었고, 기타 프로그램으로는 ESL Programs, Special Pronunciation Program, Power Speaking,  Power Listening,  Essay Writing, Every Writing 등이 있다.

 

“수퍼 인텐시브, 리스닝 프로그램”이 대표 프로그램.

리스닝 프로그램, 수퍼 인텐시브 프로그램은 가장 잘 알려진 랍슨 칼리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손원장은 “리스닝 하면 랍슨”이라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는 확고하다고 자랑한다.  수퍼인텐시브 프로그램 과정은 전일제(full-time) 3 개월 과정이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문법, 발음, 단어, 쓰기, 듣기 그리고 말하기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이 과정은 단기간 내에 영어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시간 외의 학생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학생들은 교과과정에 따른 매일매일의 과제물을 완수해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제물은 평균적인 학생들이 적어도 7-8 시간 정도의 노력을 쏟아야 할 수 있다. 학교에서 6시간 공부하고 집에서 7시간을 해야 따라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타 학교 보다 3배 이상의 학습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도 포기자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 원장은 “랍슨 칼리지에 오는 학생은 모두가 각오가 되어있다. 이곳에서 영어와 사생결단 내자는 독기를 품고 시작한다. 그래서 오히려 중간 포기하는 학생은 극히 드물다”고 강조한다.

 

한국 학생 실력향상 통해 기여.

손 원장은 한국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이라는 신념으로 랍슨 칼리지를 시작한 만큼, 교육의 결과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무려 13년 이라는 시간 동안 수 만 명의 학생들이 단기간 놀라운 영어 향상이라는 결과물을 가지고 랍슨 칼리지를 거쳐갔고, 그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는 랍슨 칼리지를 거쳐 가는 학생들이 단순 영어 향상이라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를 책임지겠다는 보다 큰 포부를 갖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했다.

 

Yes, No만 가지고도 50% 이상 의사소통.

손 원장은 흔히 Yes, No만 가지고도 50% 이상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어린 아이는 엄마라는 말을 하기 위해 수 만번 이상 반복한다. 그때 나오는 첫 한마디가 엄마다. 듣지 못하고서는 말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마케팅 수단은 “학생을 걱정하는 마음”.

랍슨칼리지는 마케팅 비용이 작기로 유명하다. 어떻게 마케팅비용 없이 이렇듯 꾸준히 학교를 성장시켜왔는지 궁금했다. 손원장은 오로지 학생들을 걱정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학교를 경영했다고 한다. 단기간에 학생들의 실력을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개개인의 부족한 점에 대한 학사관리를 철저하게 했고,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3년간 끊임없이 하나하나의 프로그램을 개선 발전시켜왔다.  영어실력 향상이라는 결과물 보다 더 좋은 마케팅 수단은 절대 나올 수 도 없고, 장기간 지속될 수 도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신념은 결국 일본, 중국, 남미 등의 학생에게 그대로 전달이 된 듯하다. 최근 이들 국가들의 학생 증가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어에 대한 비전 심겠다”

손원장은 많은 학생들에게 인생에서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교를 운영 하는 게 목표다. 한때는 학교를 대폭 확장하고 분교설립도 고민했지만, 결론은 학생들에게 영어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영어를 배워야 하는가라는 마음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더 큰 것 보다는 더 좋은 것을 후배들에게 남겨주는 것이 좋겠다라는 것이다.

 

교육의 질로 위기극복 노력

2009년 경제위기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캐나다 전역의 유학생수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한국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학교 일수록 학생수가 많이 감소했다. 한국인 유학생수 감소 여파는 랍슨 칼리지에도 예외일 수 없다. 손원장은 이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으로 학생이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질을 고수하고 있다. 상업적으로 생각하면 이익이 우선이고, 이익만 쫓다 보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 대신 교육의 질로 정면돌파를 강조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질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다짐이 있다.

손원장의 걱정은 오히려 다른데 있는 듯 하다. 최근에 교육철학 없이 학교를 비즈니스로만 생각하고 무작정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라고 한다. 또한 “랍슨칼리지의 리스닝 프로그램은 현재 다운타운의 모든 학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타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가져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용인할 것이다. 하지만 남의 것을 의미 없이 무작정 베끼기에 급급하다면 결국 학생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보다 교육적 기본 이념에 충실해 지기를 당부한다.

손원장도 캐나다에 와서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면 캐나다에 온 것이 잘한 일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단다. 새벽5시에 일어나 저녁8시에 집에 돌아가는 삶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자녀들의 좋은 교육환경과 성장하는 모습에서나 보람을 찾는 것 같다는 한숨도 섞여 나온다. 이처럼 이민1세대들은 만족이 있을 수 없는 것 같다고 한다. 항상 새로움에 도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2년 성공한 이민사업자 격려 및 모델 연구차원으로 캐나다 연방 이민부 장관이 랍슨 칼리지를 방문할 만큼 이민1세대의 성공 모델로 자리를 잡고 있는 손원장과 랍슨 칼리지의 향후 모습이 기대된다.

 

정완균 교육탐방 담당기자

 

담당자: Nikki Lee,
연락처:604-687-3259,
이메일:
nikki@robsoncollege.com,
홈페이지:
www.robson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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