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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대 개막은 아니지만… “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2-11 00:00

기자단 질문에 한 걸음 뒤로 간 총리

“2주간 아시아를 돌아보며, 총리께서는 태평양 시대로 전환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캐나다가 대서양 국가에서 벗어나 태평양 국가에 속하겠다는 선언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캐나다 기자단이 하퍼 총리의 아시아 순방 마지막 공개일정인 청와대 공동기자회견에서 마지막에 던진 질문이다. 기자단이 앞서 3시간 전에 토의를 거쳐 준비한 이 질문에는 캐나다 거주자가 아니면 모를 가시가 숨겨져 있다.

이른바 캐나다 주류 언론의 보수적인 가시가 살짝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질문을 받은 총리의 얼굴에 짓궃은 질문을 받았다는 표정이 지나갔다.


다민족, 다문화로 구성된 캐나다의 총리는 태평양 관계만 강조할 수 없다. 캐나다의 다수를 차지하는 백인에게 대서양권은 유럽, 즉 자신들의 뿌리가 있는 본향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태평양 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부정하면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외교적 결례가 될뿐더러 자신의 2주 순방의 값어치를 스스로 깎아 내릴 수 있다.

하퍼 총리는 한 발자국 물러나 긴 대답으로 질문을 받았다.

“캐나다는 무역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가운데 세계의 중심은 G20와 APEC 등 태평양권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태평양 지역에 대한 강조가 전환이라고 할 수 없지만 미국, 유럽 등 전통적인 시장이 성장둔화로 어려운 가운데 더 큰 기회를 찾는다면 아시아-태평양권에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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