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선수들 '밴쿠버 드라마' 보여줬으면 합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2-18 00:00

주한 캐나다 관광청, 변동현 지사장

직원 3명이 30명처럼 일하는 주한 캐나다 관광청은 한국에 캐나다를 알리는 중요한 부서다. 

민간외교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으로 관광청 활동이 캐나다와 한인 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적지 않다. 지난 8일 주한 캐나다 관광청을 이끄는 변동현 지사장을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사무소에서 만났다.

변 지사장은 1985년 노스웨스트항공 마케팅부터 시작해 여행업계 25년간 경력을 갖고 있다.

올해 5월 취임한 변 지사장에 대해 관광업계 한 인사는 “캐나다 정부가 업무처리와 경력 면에서 확실하고 꼼꼼한 사람을 뽑았다”며 인물평을 했다. 관광청이 시장규모가 작지 않은 한국 지사장 자리를 6개월 공석으로 남겨두는 장고 끝에 선택한 사람이 변 지사장이다.

지휘봉을 쥔 지 7개월이 채 못 되는 시기에 변 지사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캐나다 붐 조성을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 한국대표선수 지원이다.

지난 4월에는 스키점프 한국 대표선수를 지원해 최용직, 강칠구 등 3인이 위슬러를 방문해 동계올림픽을 미리 경험하는 시간을 주선했다. 이들과 인연을 바탕으로 7월에는 스키점프를 다룬 영화 ‘국가대표’ 영화시사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모글스키 서정화 선수,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이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규혁 선수도 지원했다. 특히 이규혁 선수 가족은 ‘캐나다와의 교감(Connecting with Canadian)’이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월 6박8일 일정으로 초대돼 밴쿠버와 캘거리, 록키를 둘러봤다.

이 선수는 리치몬드 오벌 경기장을 둘러보며 일전을 다졌다. 캐나다 정부 지원으로 한국 대표선수를 지원한 변 지사장은 천상 한국사람이다.

“메달 획득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지원한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드라마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드라마의 현장으로 한국 사람들이 밴쿠버를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선수지원, 캐나다 문화홍보 지원 등 사업을 진행한 변 지사장은 올림픽 결과는 이제 “대천명(待天命)”이라고 했다.

사실 한국 지사는 한 발자국 빠르게 올림픽 이후를 준비 중이었다. 캐나다를 “도시와 자연이 잘 융화돼 있으면서, 거기에서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곳”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옐로 나이프가서 직접 개썰매를 타고 줄을 잡고 당겨본 사람과 그 장면을 영화로만 본 사람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캐나다가 단순히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지는 것보다, 어디든 편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으면서 다양한 대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변 지사장은 캐나다 출장을 통해 대자연 경험 관광지를 여행전문가들과 돌아보면서, 또 지난 3년간 자체 설문을 통해 한국인 다수가 이제는 “나만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여행가” 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통해 이런 캐나다 관광이 한국인 사이에 받아들여 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한국 내 유명 블로거를 초대해 캐나다 대자연을 보여주고, 자유롭게 포스트를 유도한 결과 호응은 뜨거웠다. 곧 2차 블로거 초대를 할 계획이다.

자연과 만나는 관광으로 변 지사장이 꼽은 한국인 대상 스테디 셀러는 록키(밴프-재스퍼)다. 최근 빅토리아도 뜨고 있다. 배를 타고 고래를 보고 부처드 가든을 둘러보고 수상비행기로 밴쿠버로 돌아오는 항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변 지사장이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또 다른 여행지는 벨루가와 북극곰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처칠, 빨간 머리 앤의 고장 PEI 등이다. 변 지사장 개인적으로는 오로라를 본 옐로나이프와 고풍스러운 도시 퀘벡시티를 추천했다.

현재 관광경기는 사실 차갑지만, 앞날을 준비하고 있다. 변 지사장은 전선에서 체감을 토대로 "작년 10월 경기침체가 한국에서 시작되면서 11월부터 캐나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줄은 데다가 회복기에 들어서는 신종플루(H1N1) 공포심이 또 다시 악영향을 미친 형국이라 현시점의 관광경기는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차츰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캐나다-미국을 아우르는 관광상품을 승부수로 띄운다면 캐나다 관광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캐나다와 미국 경쟁관계이지만 이제는 동반자로 성장하지 않으면 죽을 시장입니다. 캐나다가 비자 웨이버(무비자 입국)로 북미 여행 시장 견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도 이제는 같은 조처를 한 만큼 두 나라 함께 보는 상품이 있어야 합니다”

변 지사장은 현대적인 뉴욕과 고풍스러운 퀘벡, 캐나다의 북극과 미국 사막체험, 대자연의 캐네디언 록키와 화려한 라스 베가스처럼 묶어진 여행을 예로 제시했다.

변 지사장은 앞으로는 “스스로 찾아가는 여행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지사는 “그런 여행에 영감을 주는 입장이고 싶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뉴 웨스트민스터 시내 상가 건설 시작
뉴 웨스트민스터역 스카이트레인 역세권이 2011년까지 새롭게 편성될 전망이다.
중국계 항의 서신, 불만신고 강연 등 대처
밴쿠버 시경(VPD) 소속 경관의 무고한 중국계 이민자 폭행에 중국계 커뮤니티가 성났다.
공립과 사립 모두 이용 희망자 늘어
BC주에서 조기교육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3개 사설 유아원(Junior Kindergarten)이 앞으로 2개월 사이에 로워 메인...
GLS(Global Leaders School) Institution  크리스챤 관리형 학원유학에서 대학진학까지 토탈 관리 ‘GLS(Global Leaders School) Institution)’ 는 2008년 12월 랭리 지역에 폴 림씨와 선교사가 함께 설립한 기독교계 학원이다. GLSI는 한국내 서울학원의 영재교육센터인 GL영재학원으로...
노숙자 권익단체 붉은 텐트 캠페인
“주거는 (기본)권리다(Housing is a right)” 밴쿠버 거주자와 방문자는 이와 같은 문구가 있는 붉은색 텐트를 밴쿠버 거리에서 목격하게 될 전망이다. 노숙자권리단체 피보트 리걸 소사이어티(Pivot Legal society)는 밴쿠버시가 올림픽기간 동안 노숙자를 몰아내고 있어...
메트로 밴쿠버 치안당국 주의 촉구
캐나다 연방경찰과 밴쿠버와 델타 시경은 25일 연쇄 아동성폭행 용의자 몽타주를 공개하면서 일반의 주의와 범인의 자수를 촉구했다. 몽타주를 보면 각각 다른 사람 같지만 경찰은 DNA검사결과 동일인물로 판명된 상태라고 밝혔다. 몽타주만으로 범인 식별이...
UBC 인류학 박물관(MOA)이 555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23일 재개장했다. 이 날은 재개장 기념 행사로 다양한 축하공연과 특별전시가 진행됐으며, 특히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다. 토템폴이 주로 전시된 그레이트 홀에서는 오후 2시부터...
지난 주에는 한국과 캐나다 결혼의 차이점 및 결혼준비 과정에서의 유의점 등을 짚어봤다. 이번주에는 실질적인 결혼준비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을 다뤄본다...
한국의 해외여행 전문여행사 드림리조트가 한국 신혼부부가 지난 한해 가장 선호했던 신혼 여행지를 조사한 결과, 5곳 중 3곳이 동남아시아였다. (1위: 푸켓, 2위: 발리, 3위: 하와이, 4위: 괌/사이판, 5위: 몰디브) 밴쿠버에서의 한인 부부는 신혼여행을 어디로...
국립극장 관계자들이 문화 올림피아드 공연 ‘춤 춘향’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사전답사차 지난 22일, 3박 4일 일정으로 밴쿠버에 방문했다. 임상우 책임프로듀서, 김영봉 무대감독, 우재현 연출감독 등 관계자는 공연이 열릴 퀸 엘리자베스 극장을 자세히...
UBC 사우더 경영대학원 전망
UBC 사우더 경영대학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올림픽 후에 주최한 도시가 부동산 폭등 또는 폭락을 경험한 증거는 ...
한국 전통예술원장 한창현씨가 기증해
UBC 인류학 박물관(MOA)이 555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23일 재개장했다. 이 날은 재개장 기념 행사로 다양한 축하공연과 특별전시가 진행됐으며...
임대부동산관리자 최규범씨
뉴스타 부동산 소속 최규범씨의 업무는 주택 소유주를 대신해 “좋은” 세입자를 찾는 일이다. 최씨는 이 일을 위해 “BC부동산중개위원회(RECBC)에서 임대부동산관리자 면허(Rental Property Management Licence)를 취득해 활동하고 있다”며 “팔자니 시장 상황이 걸리고,...
이 달에는 무슨 일이…1월N3
밴쿠버 다운타운 교통통제 구역이 늘어난다. 이미 올림픽 선수촌이 있는 펄스크릭 동쪽은 남북으로 15일부터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올림픽을 맞아 밴쿠버에 새로운 대중교통편이 생겼다. 그랜빌 아일랜드와 캐나다 라인 올림픽 빌리지 스테이션 사이를 6분 만에 오가는 스트리트카(Street Car)가 지난...
밴쿠버 문화 올림피아드 22일 개막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념, 문화 올림피아드가 22일 개막했다. 준비를 맡은 VANOC은 “신나는 모던댄스 공연과 음악 콘서트, 심오한 연극, 비주얼 아트, 창조적인 소재를 사용한 독특한 전시
BC주 경제 올해 2.9% 성장 전망
BC주정부는 19일 “올림픽 효과를 일부 받아 BC주 경제가 2010년에 2.9% 성장할 전망이나 이후부터는 소폭의 변화가...
BC주정부 늦장부리던 대응책 이제야 소개
밴쿠버 아일랜드 오크베이 한인일가 살인-자살 사건 3년 만에 BC주정부는 유사 사건 발생방지를 위한 조처를 18일 발표했다.
자원봉사와 민박 제공 희망자 모집
밴쿠버 한인회는 오유순 회장 대행은 19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 준비했거나 지원하는 행사를 일부 소개했다.
비영리단체 위주에서 사설 기업들 참여 늘어나
캐나다의 노인거주지 중에는 무료보다는 유료가 더 많다. 특히 ‘리타이어먼트 홈(retirement home)’이라고 부르는 ...
 1271  1272  1273  1274  1275  1276  1277  1278  1279  1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