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서부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3분기 인구조사에 따르면 BC주 인구 수는 0.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주(州)에서 유입된 이주인구(+3500명) 때문이다.
주간 인구이동은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BC주는 2009년 하반기부터 동계올림픽 준비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BC주 내 일자리 창출 등 고용기회가 늘었다. BC주로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이동해 오면서, BC주와 인접한 앨버타주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유입인구(-2535명)가 줄었다. 3분기에 유입된 인구는 20790명, 이주한 인구는 23325명이었다. 앨버타의 인구는 0.44%가 증가하여 캐나다 평균(0.40%)은 웃돌았지만, 2000년대 이후 3번째로 낮은 인구 증가율이다.
새스캐처원(+0.47%)은 신규 이민자 유입 덕분에 캐나다 평균치에 근접한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1971년 이후 최고로 많은 신규이민자가 유입됐는데 새스캐처원 정부는 주정부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고용기회 창출노력이 큰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서부의 인구증가율은 평균보다 높은 반면, 중동부지역의 증가율은 평균을 밑돌았다. 온타리오주 인구증가율은 0.38%, 퀘벡주의 인구증가율은 0.36%였다. 이들 지역으로 이주해온 신규 이민자수는 예전과 같은 수치를 보였으나 다른 주로의 이주인구가 유입인구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에 인구 증가가 둔화됐다. 특히, 온타리오주에서 타주로 이주 인구 총계는 1700명으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캐나다 총 인구는 올해 10월 1일 기준으로 3387만3357명으로 집계됐다. BC주에는 447만9934명이 거주하고 있다. BC주는 온타리오 주(1311만9251명)와 퀘벡주(785만6881명)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다. 올해 전국의 신생아 탄생 수는 10만명이 넘었는데, 이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출생자수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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