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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정치력 ‘오타와 인턴’으로 배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2-31 00:00

정당선발 통해 진출… 정계에서 비서로 활약

한인사회 1.5세를 중심으로 정치력이 배양되고 있다.

연아 마틴(김연아) 상원의원은 29일 송년기자간담회에서 오타와에서 활동 중인 한인 1.5세들을 소개하면서 “한국말과 영어, 불어까지 하는 이들에게서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다.

마틴 의원 자신의 정계 입문 후, 활동에 적극적인 한인 인재가 오타와에서 인턴 경험을 쌓는 일을 꾸준히 도왔다. 지금까지는 마틴 의원이 상원의원 활동 전에 만든 한인봉사단체 C3(The Corean Canadian Coactive)가 인재 풀이 됐다. 마틴 의원은 C3 자원봉사자 출신 중에서도 평가가 좋은 이들이 인턴으로 나갈 때 추천을 했다.

오타와에 인턴으로 진출하는 방식은 크게 ▲정당선발 ▲지역(민족)사회 지원 ▲모국정부 지원 ▲교육기관 이용이 있는 가운데, 한인은 이때까지 정당선발과 교육기관을 이용해 장관이나 하원의원을 돕는 인턴으로 활동했다.

유대인은 유대인협의회가 지원하는 10~20명 규모 연방정부 인턴과정이 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재를 캐나다에 인턴으로 보내는 위탁교육도 마련하고 있으나 한인 사회는 아직 이런 체계를 이루지는 못했다.

한인 정치력 높이는 '오타와 인턴'...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주최한 송년 기자간담회에 캐나다 정부와 의회에서 일한 경험을 쌓은 오타와 인턴 출신들이 자리했다. 좌로 부터 우지연, 조근혜, 마틴 의원, 옥시연, 정용주씨.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올해 9월부터 캐나다 인력개발자원부 장관실에서 조정관으로 근무하는 옥시연(안젤라 맥켄지)씨는 마틴의원의 하원출마 당시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해, 지난해 보수당 인턴십을 거쳐 정부에 들어간 사례다. 교사 출신인 옥씨는 경영과 심리학을 전공한 인재다.

조근혜(그레이스 시어스)씨는 영문과 출신으로 마틴 의원과 같은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정계 자원봉사를 통해 보수당 인턴을 거쳐 보수당 사무총장실에 사무관으로 채용됐다. 그녀는 최근 보수당의 전화안내서비스에 우리말을 넣는 데 노력하기도 했다.

보수당 인턴은 캐나다 전역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120명을 선발하는데 주로 보수당 관계자의 추천과 선거캠프 또는 의원사무실 자원봉사 경력이 요구된다. 우지연(제니퍼 우)씨는 올해 5월부터 8월 사이 인턴으로 선발돼 존 웨스턴(Weston, 노스 밴쿠버)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우 씨는 “지원 에세이를 내고 인터뷰를 거쳐 교육을 받고 인턴으로 활동하게 됐다”며 “인터뷰는 정치적 롤모델과 정치적인 영감을 준 기사나 글이 무엇이냐, 또 인턴으로서 무슨 일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 씨는 인턴교육과 관련해 “전국에서 모인 인재들을 만나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아시아계는 나를 포함해 3명이었다”라고 말했다.

보수당 인턴은 무급이 아니다. 1500달러 월급이 있다. 야당도 당원을 대상으로 비슷한 인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캐나다 정당은 청소년도 당원으로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인턴 방식의 시도가 이뤄졌다. 정용주(브라이언 정)씨는 트리니티웨스턴 대학교가 제공하는 정치 인턴십을 통해 9월부터 12월 사이 베리 데볼린 하원부의장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이 과정은 무료가 아니며 수 천 달러의 학비가 소요된다. 정씨는 자신이 1/3을 부담하고 2/3는 한인사회에서 일부 도움을 받았다. 정씨는 “인턴과정은 협력과 경연을 통해 실력을 배양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경험을 통해 꿈을 향해 나갔다”고 말했다.

마틴 의원은 “한인사회에 기회는 열려있다”며 “BC주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만큼 돕겠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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