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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조심조심”, 소비는 “고심고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1-04 00:00

경기가 캐나다인 경제개념 바꿔놓았다

경기가 캐나다인을 바꿔놓고 있다.

스코샤뱅크는 4일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인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5명 중 2명(41%)은 올해 캐나다 공인투자제도(Registered Savings Plan, 이하 RSP) 관련 상품 투자를 중단할 예정이다.

투자중단을 밝힌 비율은 불경기였던 지난해 29%보다 12%포인트 늘어났다.

캐나다인이 투자하는 대표적인 RSP 상품으로는 봄철 세금보고기간을 앞두고 절세목적에 따라 투자 철이 도래하는 사설연금(RRSP) 등이 있다.

스코시아맥클라우드 앤드루 파일(Pyle) 재무자문가는 “많은 캐나다인이 2008/09년에 급격하게 늘어난 투자손실을 경험해, RSP관련 투자에 태도변화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가계의 부 회복을 위해 RRSP에서 비과세저축계좌(TFSA) 관련 상품으로 투자 전환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인의 투자는 저위험을 찾아 움직이고 있으나,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정도의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뮤추얼펀드(MF)는 지난해보다 투자의향이 11%포인트 줄었으나, 관련 상품 투자의향은 54%로 상품별 투자의향 순위에서 계속 1위를 유지했다. MF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은 일부가 은행 저축으로 갔다.

은행 저축 투자의향은 지난해보다 6% 늘어나 상품별 투자의향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불경기가 캐나다인에게 투자 안전에 대한 개념을 재무장을 시켰다.

투자 결과를 꼼꼼하게 챙겨보겠다는 비율이 2008년 37%에서 지난해 41%로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다른 빚을 빨리 정리하겠다는 비율도 19%에서 25%로 늘었다.

BC주민의 경기 체감은 캐나다 다른 주보다 차갑다.

로열은행(RBC)이 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BC주민 29%가 일자리 우려를 하고 있다.

캐나다 전국평균 21%보다 높은 비율로 일자리 걱정을 하고 있다.

BC주민은 경기가 개선보다, 악화를 체감하기 때문이다.

BC주민에게 물어본 결과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는 57%로 좋다는 이(43%)보다 많다.

경기 회복 기대를 34%가 보인 가운데, 만만치 않은 비율인 25%는 더 악화한다고 보았다.
이런 관점은 실생활에도 반영돼 BC주민 67%는 1월부터 소비를 줄일 예정이다.

RBC는 BC주민의 부정적인 전망이 올림픽 시작 후에 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크레이그 라이트(Wright) RBC부사장은 “올림픽은 관광과 산매, 기타 서비스 활동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올림픽이 개막하면 BC주 경기는 회복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BC주 경제는 올해 3.2%, 내년에 3.4%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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